창을 열면 늘 보던 새들이 새벽 인사를 해주고 
발걸음 내딛을 때마다 이름 없는 꽃들이며 길가의 돌 하나까지 그렇게 아름답게 빛나던 시절이 벌써 십 년 전.
 그리고 고작 십 년 만에 민족혼까지 다 잃거나 속이는 자들이 창궐해 서로가 서로를 질시하고 배신하는 것이 일상인 돈이 화두인 시대.
 전라도 세상의 한가운데에 우리...같은 하늘아래 있다.  하지만 입술을 깨물고 혀를 씹을 기세로 꾸욱...또 꾸욱 참으며 살아있음에 가끔 조우할 수 있는 태극기 우리들의 피맺힌 한 서로 나눌 수 있는 지금이면 그래도 행복한 삶이 아닐까.
      커튼을 열면 햇빛 찬란하고, 육신의 괴로움 잠시 이겨내 발걸음 더하면 고스란히 남겨져있는 태극기 항쟁의 길목길목이 아름답고 
다시 피어난 이름 모를 꽃들이며 더 못생겨 가엾어 보이는 돌멩이로  지천인 길을 쉬지 않고 걸어갈 수 있는 지금 이순간이 진정 행복하고 감사했다.

_고맙습니다.......... 꽃동산에서 우리 꼭 부둥켜 안고 덩실덩실 춤 추자했던 우리 바람 아미타불께서 모른 척 하시지 않을 것이리라  믿기에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