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고밀도 개발은 화려해 보이지만 여러 부작용을 안고 있다. 50층 이상 건물은 깊은 지하 공사와 고난도 기술이 필요해 건축비가 막대하고, 재난 시 대피가 어려운 데다 층마다 대피공간을 둬야 해 공간 효율도 떨어진다. 지면과 떨어진 환경에서 장기 거주할 경우 신체·정신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있다.
이런 고밀 개발은 단지 내부 문제로 그치지 않고 도시 전체에 부담을 준다. 인구 밀집으로 교통 체증과 쓰레기·물 사용량 급증 등 기반시설 과부하가 발생하고, 해운대 LCT처럼 건물이 바람길을 막아 '빌딩풍'이라는 환경 재난을 일으키기도 한다.
가장 큰 문제는 노후화 이후의 슬럼화 위험이다. 좁은 땅에 세대가 밀집해 토지 지분이 잘게 쪼개지다 보니, 재건축 시 조합원 분담금이 일반 아파트의 1.5~1.7배까지 폭등한다. 여기에 냉방비·정화시설 유지비 등 관리비 부담까지 겹쳐 유지보수가 제대로 안 되면 급격한 슬럼화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