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국어 맞춤법이 바뀌었는지 방송 등에서 ‘뭐뭐 할께요’라는 말을 ‘뭐뭐 할게요’라고 표기하고 있던데 이 건 잘못된 변화이고 여러 가지 면에서 합리적이지 못한 것이다.
(그런 잘못된 변화는 아마도 국어학자들 중에 된소리(경음)를 혐오하고 어원을 무조건 밝혀야 한다는 집착 병에 걸린 사람들이 국어 정책에 관여한 결과인 것으로 추측해 본다. ‘짜장면’ ---> ‘자장면’ 소동 같은 게 또 생긴 것이다.)
1. 국어의 기본 원칙중 하나인 소리나는 대로 적기에 쓸데없이 어긋난다. 실제 말하는 사람들의 발음은 ‘할께요’로 나는데 표기는 꾸역 꾸역 ‘할게요’로 하는 것도 매우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누가 ‘할게요’라고 발음하는가 말이다.
2. 동사 어근의 마지막 음절에 종성이 있고 그 게 ‘ㄹ’인 경우 문법적으로 혼란이 생긴다.
가. 어떤 시합에서 짜장면 내기를 할 때,
질문: ‘청군에 걸게요 백군에 걸게요?’ 답: ‘청군에 걸게요.’
(표기만 봐서는 대답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옛날처럼 ‘청군에 걸께요’라고 표기하면 대답의 미래, 의지적 의미가 명확해진다. 물론 대답을 예시처럼 표기해도 문맥상으로는 미래, 의지가 나타날 수 있지만 보다 확실하게 미래, 의지를 표현해야 할 필요가 생긴 경우에 ‘청군에 걸께요’라고 표기하면 더 확실한 것이다. 변화된 맞춤법은 그런 확실한 표기와 상황 구분 효율성을 국민에게서 빼앗아 가 버린 것이다.)
나. 어떤 작업중일 때,
질문: ‘이렇게 하면 돼요?’ 답: ‘예, 고리에 걸게요’
(대답은 ‘고리에 걸게 만들어 주세요’라는 의미인데 국어학자들이 맞춤법을 바꾸는 바람에 문맥을 안 보고 표기만 보면 ‘내가 고리에 걸께요’라는 의미로도 해석이 될 수 있으니 여기 저기 크고 작은 혼란이 생기는 것이다.)
3. 된소리를 혐오하는 쪽으로 나가면 국어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개선을 방해하게 된다. 된소리 혐오는 정당한 혐오가 아닌 부당한 혐오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에 된소리가 얼마나 많은데 유독 한국에서 국어 학자들만 한국어에 된소리가 많아지는 걸 싫어하는가 말이다. 그 건 그들만의 독선이고 횡포요 학술쟁이들의 학술질이다.
4. 어원을 밝히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원을 다 밝히는 쪽으로 표기하다 보면 그냥 국어 단어들의 많은 부분들이 망가지고 혼란이 생겨 버린다.
과거 온 국민이 아무런 문제없이 ‘짜장면’이라고 부르던 걸 굳이 어원을 밝혀 적는다면서 ‘자장면’이라고 부르라며 강요하며 전국적인 소동을 일으키며 번거롭게 만들고 그 때문에 전국의 식당들이 간판 바꾸느라 금전적인 부담까지 지게 만들던 국어학자들이 계속하여 소동을 일으키고 있다.
굳이 모든 단어의 어원을 다 밝히는 쪽으로 표기하려는 건 학술쟁이들의 자기 만족을 위한 학술질에 지나지 않으며 국어를 망치는 짓이다.
‘나라 국(國)’ 자가 들어 간 국어학자들이면 자신의 학술적 희망사항보다는 국민의 편의와 복리와 국어의 실질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면 학술쟁이들이 되고 학술질을 하게 되어 국어 정책을 실질에서 멀어지게 만들고 마는 것이다.
5. 이미 문법적 지위를 획득한 소리들은 그대로 쓰면 된다.
국어 맞춤법이 바뀌기 전에 ‘뭐뭐 할께요‘ ’어디로 갈께요‘ 에서와 같이 ’께‘는 이전에 이미 미래 지향과 의지를 문맥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확실하게, 명시적으로 표현하는 <문법적 지위>을 획득하여 오랫 동안 그런 용도로 큰 불편 없이 쓰여 왔는데,
어느 순간 국어학자들 중에 된소리 싫어하고 어원 밝히는 집착 병에 걸린 사람들이 그런 문법적 지위를 무시하고 국민의 편의와 국어의 실질을 무시하고 자기들 멋대로 학술질을 하여 ’할께요‘를 ’할게요‘로 바꾼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