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잠실개표소 지킨 대학생들 "참정권 박탈, 말도 안돼 …
국민으로서 당연히 참여"
- 특별팀=김동우 기자
- 뉴데잏리 2026 06 12
대학생·직장인 잇단 참여…"투표 못 한 시민들 보고 행동"
"부정이든 부실이든 규명해야"…선거 절차 신뢰 회복 요구
정치 무관심층도 현장으로…"이번만큼은 그냥 못 지나쳐"
재선거·제도 개선 목소리…"국민이 납득할 결과 나와야"

▲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시위 현장. ⓒ임찬웅 기자
- "참정권이 박탈됐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느냐. 국민이라면 당연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투표하러 갔는데 투표를 못 했다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앞 항의 시위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 2030세대 청년들도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청년들이
- "참정권 침해는 심각한 문제"라며 사태 규명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는 지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 현장에는 태극기와 재선거를 요구하는 팻말을 든 참가자들 사이로 대학생과 직장인 등 젊은 층도 적지 않았다.
한국외대 휴학생인 20대 남성 배모씨는 이날 처음 현장을 찾았다. - 대구에 거주 중인 그는 "원래 어제 서울에 올라오려 했지만 일정 때문에 오늘 왔다"며
- "혼자 왔고 주말까지 계속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배씨는 이번 집회 참여 계기로 지난 10일 오후 서울대, 연세대 등 전국 18개 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대학가 시국선언을 언급했다. - 그는 "과거 탄핵 정국 당시에도 여러 대학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졌는데, 이번에는 생각보다 참여한 대학이 적은 것 같다"며
- "직접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로 국민의 참정권이 부정당했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선거든 부실선거든 문제가 있었음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 배씨는 "어떤 방식이든 적법한 절차를 통해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제도와 시스템으로 고쳐 나가야 한다"며
- "이번 올림픽공원 사태 역시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난 10일 서울대, 연세대 등 전국 18개 대학 캠퍼스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규탄 시국선언이 열렸다. 사진은 지난 10일 오후 홍익대학교 시국선언 현장. ⓒ이종현 기자
- 용인에 거주하는 20대 대학생 이모씨도 이날 처음 현장을 찾았다.
- 그는 "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는데도 관련 기관들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 "그래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직접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번 사태를 보며 선거 제도와 관리 체계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 기관은 이번 의혹을 투명하게 해소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 중랑구에서 온 20대 박모씨는 시간을 내어 꾸준히 현장을 찾고 있다고 했다. - 박씨는 "3일 전에도 왔고 오늘도 왔다. 시간이 될 때마다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투표하지 못한 것이 말도 안 되는 일이고, 당연히 국민으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 "과거부터 선관위에 대해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보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 발생했다고 느껴 거리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현장. ⓒ정상윤 기자
- 지난 주말부터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는 30대 박유진씨 역시 "원래 자신은 정치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박
- 씨는 "지난 3일 스레드(Threads)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잠실 투표소 상황을 접했다"며
- "투표하러 갔는데도 투표하지 못했던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박씨는 "과거 선관위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큰 관심이 없었지만, 이번 투표 이후 선관위 대응을 보면서 - 직접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 이어 "주변에 실제로 현장에 나오는 사람이 많지 않아 직장 동료 등과 이야기하다 직접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는 부정선거가 아니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야 하고, 부실이 있었다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국민이 납득 가능한 공정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장에 모인 청년들은 정치적 성향에 다소 차이를 보였으나,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과 - 선거 절차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한편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10일 잠실7동 제2투표소에 대한 증거보전 절차를 진행했으나 핵심 증거물로 거론된 - 투표용지 보관 상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선관위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별취재팀=김동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