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 오세훈, 정권 견제 목소리 높인다




 
  • 신지훈 기자 
  • 지유잏보 2026.06.04 






■ '사상 첫 5선 서울시장' 드라마

"뱡향 전환 안하면 참혹한 부동산 참사 이어질 것"
새 임기 첫 국무회의 참석해 '시민 명령' 전달 예고
공소 취소 특검 관련 '대통령 거부권' 요청할 듯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입장 발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입장 발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개표 막판 극적인 ‘골든크로스’를 이루며 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오 당선인은 3연임 성공과 동시에 민선 최초 5선 서울시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오 당선인은 앞으로 국무회의에 적극 참여하는 방식 등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는데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서울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 해결과 ‘대통령의 공소취소 특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오 당선인은 선거 유세 과정 중 “당선되면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서울시민 5대 명령’을 설명하고 관철시키겠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만 결심하면 민주당도 공소취소 특검을 백지화할 것”이라며 여권 주도 공소취소 특검범 저지에도 힘을 보태겠단 뜻을 밝혔다.
오 당선인이 앞으로 이같은 공약들을 실현하고, 기울어진 권력 균형을 바로잡아 갈 수 있을 지 정치권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선거에서 오 당선인의 승리는 한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4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99.54% 상황에서 오 당선인은 49.15%(256만 590표)를 득표해 48.13%
(250만 7130표)를 얻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약 1.02%(5만 3460표)차이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출구조사부터 정 후보의 압승으로 예측됐다.
KBS·MBC·SBS 방송 3사가 공동 주관한 출구조사에서 정 후보는 51.4%로 오 당선인(46.0%)을 5.4%포인트(p)차이로 크게 앞섰다.

개표 초반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 후보는 오 당선인을 최대 30%p차이까지 앞서기도 했다. 설상 가상,
강남·송파 등 우파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투표 용지가 부족해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를 못하고 귀가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게다가 해당 지역 투표함 일부는 개표현장으로 이동하지 못했다. 모든 상황이 오 당선인에게 불리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자정을 넘기면서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새벽 2시 무렵엔 두 후보간 격차가 5%p내로 좁혀졌다.
하지만 이때 까지만 해도 오 당선인이 이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새벽 6시가 넘어가면서 격차는 1%p 안으로 줄었다. 오 당선인 상승세가 뚜렷했고 투표용지 부족 등 사태로 개표장으로
이동 못한 투표함을 열지 않더라도 오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오전 7시 17분 첫 역전에 성공한 뒤 꾸준히 격차를 벌리며 정 후보의 추격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었다.
격차는 3만표에 이르렀고, 재역전 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벌어진 오전 9시 30분경 정 후보는 “제가 부족했다”며
결과 승복 뜻을 밝힌 데 이어 “당선되신 오 후보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선거 레이스를 마쳤다.

이번 오 당선인의 승리엔 지난 1일 사퇴한 이강산 자유통일당 서울시장 후보의 구국의 결단 또한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선거기간 1~2%대 지지율을 유지해 왔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지율 1%는 약 5만 2000표 정도로 계산된다.
이날 서울시장 선거 개표율 99.54%상황에서 오 당선인과 정 후보 표 차이는 5만3460표였다.
만약 이 후보가 완주했고 1.2%의 득표율(약 6만여 표)을 얻었다면 오 당선인은 정 후보에게 밀려 승리가 어려울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