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 물건]
S1. 부동산 앞 거리 (낮)화려한 모피 코트와 번쩍이는 보석 반지를 낀 복부인(집주인), 멀리서부터 부티를 풍기며 걸어온다.
그러나 발걸음과 달리 얼굴에는 왠지 모른 불안감이 가득하다.부동산 간판을 발견하자,
그녀는 심호흡을 하며 담담함 반, 귀찮음 반의 표정으로 가면을 바꿔 쓴다스산한 바람이 불어와 부동산 문에 달린 풍경을 쨍그랑 울린다.
S2. 부동산 내부 (동시)탁하고 어두운 공기. 사방에 수석과 출처를 알 수 없는 고서적들이 가득하다.
도사 같은 풍모의 부동산 업자가 구석에 앉아 심드렁하게 고개를 돌려 복부인을 쳐다본다.
복부인이 반신반의하는 말투로 문을 열고 들어선다.
집주인: 이 집이 잘한다고 소문 듣고 왔는데?
업자는 대꾸도 없이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본다. 복부인이 침을 꼴깍 삼키며 본론을 꺼낸다.
집주인: 악성 사고 물건.
그제야 업자의 입꼬리가 비틀어지며 익살스러운 표정이 확 피어오른다.
부동산: 많이 해봤지. 몇 명이나 못 버티고 나갔어?
[보이스오버(VO) 몽타주 세퀀스](과거 화면)
-밤새 비명을 지르며 짐도 못 챙기고 도망쳐 나오는 대학생.
-핏기 없는 얼굴로 넋이 나간 채 구급차에 실려 가는 신혼부부.
-거실 한복판에서 피를 흘리며 주저앉아 있는 사내의 뒷모습.
부동산(VO): 어떤 사람들?... 일단 굿을 하고 벽지와 장판을 모두 벗겨내야 돼. 그리고 좀 특별한 청소를 해야 돼.
전문가들을 내가 잘 알아. 요즘 애들이 하는 특수 청소 이런 거랑 좀 다르지. 그 다음 가장 중요한 것이....

S3. 부동산 내부 (현재)
업자가 테이블을 툭툭 치며 복부인의 눈을 똑바로 쏘아본다.
부동산: 혼자 사는 남자를 받아야 돼. 그렇다고 아무나 받으면 안 되지.
기가 약한 놈들이 못 버티고 들락거리기 시작하면 건물 분위기, 동네 분위기 개판되는 거 한순간이야.
내가 살아있는 액막이를 보내 줄 꺼야.
업자가 거친 글씨로 적힌 청구서를 휘갈겨 내민다.금액을 확인한 복부인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린다.
집주인: 비싸네요? 일이 해결된다면야 얼마든지 지불할 수 있지만...
부동산: 근디?
집주인: 만약에 실패하면?
부동산:이 아줌씨...
업자의 표정이 순식간에 차갑게 굳는다.업자는 천천히 담배를 한 개피 꺼내어 물고 불을 붙인다.치익, 불꽃이 튀고 이내 희뿌연 담배 연기가 복부인의 얼굴을 향해 '후우-' 하고 뿜어진다.
매운 연기에 복부인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애써 내색하지 않으려고 주먹을 꽉 쥔다.업자가 낮게 읊조린다.
부동산: 이건 살아있는 터주신을 넣는거여. 부정타면 급살 맞어.
두 사람 사이에 숨 막히는 침묵이 흐른다.
쾅! 하는 날카로운 효과음과 함께 화면이 암전된다.[타이틀 자막: 사고 물건 Stigmatized proper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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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인 [하늘사람들 시즌3 승천]이 있기 때문에 이거 마무리를 하고
내년이나 내후년 여름 쯤에 납량특집으로 여름에 유튜브 체널에 게시를 계획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승천 프로젝트 중에 영감이 떠 올라서 완결까지 시놉시스만 잡아 놓은 상태이고
대본 작업, 영상화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