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D 경쟁 우위 사수…'판매 부진' 극복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완전자율주행 감독형(Full Self-Driving Supervised)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중 정상회담 직후 중국을 포함한 10개국 출시를 공개하면서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양국의 협력 기류 속에 FSD가 테슬라의 저조한 중국 판매 실적을 반등시킬 구원투수로 평가된다.
테슬라는 21일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서 FSD 감독형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국가 목록에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한국, 네덜란드, 리투아니아, 푸에르토리코 등 10개국이 포함됐다.
FSD 감독형은 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로 분류된다. 차량이 스스로 가속과 감속, 차선 변경, 경로 탐색 등 주행의 대부분을 수행하지만, 법적인 책임과 주행 모니터링 의무가 운전자에 있다.
테슬라는 지난 2023년부터 중국에서 FSD 기능을 테스트하며 현지 진출을 추진해왔다. 이어 2024년 난후이 신도시에 FSD 시범 프로그램을 탑재한 차량 10대를 제공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그해 9월 내년 1분기 중국과 유럽에 FSD를 출시하겠다고 자신했으나 현지 정부의 승인은 더뎠다. 그는 작년 11월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FSD가 중국에서 부분 승인을 받았고, 올해 2~3월께 전체 허가를 완료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었다.
FSD 감독형 출시로 지지부진하던 테슬라의 중국 사업은 활력을 얻었다. 현지에서는 테슬라의 이번 출시국 발표가 미중 정상회담 직후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CEO와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배석해 양국 산업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미중 긴장이 완화되며 테슬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중국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FSD 감독형 도입을 토대로 중국에서 장기 성장의 초석을 닦겠다는 포부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토종 기업들이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에 투자하며 기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출시는 테슬라에 의미있는 이정표다.
FSD 활성화가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 부진을 타개할 열쇠가 될지도 주목된다. 중국 전기차 전문 매체 씨앤이브이포스트(CnEVPost)는 지난해 테슬라의 중국 소매 판매량이 62만5698대로 전년 대비 4.7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0% 떨어진 13만8754대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