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어둠.숨소리.누군가 뛰고 있다.
거친 숨.넘어짐.
손전등 불빛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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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내부 
웅장한 저음 음악 시작
외곽 전경에서 천천히 교회로 이동
내부 진입 후 목사와 장로 풀샷
목사: (낮고 무겁게) 이대로 가면 저들은 우리를 집어삼킬 것입니다
짧은 침묵
장로: (차분하게)아직은 때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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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 비 오는 밤 15초에서 25초
빗소리 강조
남자 달리다 넘어짐
뒤를 돌아봄

남자 공포에 질린 눈
짧은 비명
장로: We must gather the army of God
하나님의 군대를 모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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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손
십자가 클로즈업
눈물 흘리는 군중

장로: Evil has already taken root among us
The time of judgment is near 
악은 이미 우리 사이에 뿌리내렸습니다
심판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두둥 효과음
타이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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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따뜻한 햇살.바람에 밀 이삭이 흔들린다.
아이들이 흙길을 뛰어다닌다.
풍차 돌아가는 소리.빵 굽는 냄새.멀리서 들리는 교회 종소리.

시장 골목은 활기차다.
상인들이 물건을 나르고,
아낙네들은 웃으며 수다를 떤다.

할머니1:(구수한 일상대화)
할머니2:(구수한 일상대화)
둘이 깔깔 웃는다.
근처 아이들이 나무검 들고 싸우는 시늉.

아이1:내가 하나님 군대의 대장이다!
아이2:으악! 살려줘!!
아이들이 넘어지고 뒹굴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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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성이 물통 두 개를 들고 언덕길을 올라온다.
뒤에서 친구 민규가 달려온다.

민규:야!! 윤태성!!
태성:왜 또.
민규:내일 교회 올 거지?
태성:몰라.
민규:또 김서연 때문에 튕기는 거냐?
(태성 표정 굳는다.무섭게 노려본다)
태성:시끄러워. 헛소리 할꺼면 꺼져 
민규:동네 사람들이 다 안다~
목사님 딸만 보면 얼어붙는 거~
민규가 낄낄댄다.
태성이 발을 걸어버린다.
민규:악!!
태성: (웃으며) 아,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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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앞
하얀 천이 바람에 흔들린다.
젊은 청년들이 교회 앞에 모여 있다.
누군가는 식량 자루를 옮기고,
누군가는 목책을 수리한다.
분위기는 밝다.
그 중심에 김서연.
긴 머리를 묶은 채 사람들에게 물을 나눠준다.
햇빛 아래서 환하게 웃는다.

서연:천천히 들어~다치면 안 된다?

청년들 얼굴이 붉어진다.
청년1:제가 더 들게요!
청년2:아닙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주변 웃음.

그때 서연이 태성을 발견한다.

서연:어? 태성이 왔네?
태성 얼어붙는다.
민규가 옆구리를 푹 찌른다.
민규:가라. 가.
태성이 어색하게 다가간다.
태성:어… 안녕.
서연:오늘 청년회 안 빠지고 오는 거지?
태성:아마…?
서연:(웃으며)태성이 빠지면 다들 섭섭해하는데?
태성 얼굴 빨개진다.
주변 청년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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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박영수 장로.
옆에는 젊은 전도사.
장로는 무표정하게 태성을 바라본다.

박영수 장로:윤태성… 요즘 서연이랑 너무 가까워지는 것 같군.
전도사:예. 청년들 사이에서도 말이 좀 있습니다.

장로는 잠시 생각한다.
박영수 장로:선은 잘 지켜야지. 귀한 것과 천한 것! 이것이 뒤섞여 버리면 질서가 무너진다.

전도사:주의시키겠습니다.

장로 시선이 청년들에게 향한다.
웃고 떠드는 젊은 남자들.
목책 공사.짐 나르기.야간 순찰 명단.
모두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장로가 희미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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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에버그린 구호차량
멀리서 엔진 소리.
누군가 외친다.

상인:에버그린 구호물자 들어온다!!
사람들 환호.
아이들이 달려간다.
녹색 로고가 새겨진 트럭 행렬.
“EVERGREEN”

밀가루.통조림.약품 상자.
사람들이 환호하며 박수친다.

주민1:역시 에버그린이 있어야 산다니까.
주민2: 김목사님 덕분에 마을에 활기가 도네 

멀리서 김세진 목사가 아이들에게 빵을 나눠준다.
인자한 미소.

김세진 목사:천천히 먹어라~다들 하나씩은 돌아가게.

사람들 존경의 눈빛.
태성도 그 모습을 바라본다. 진심으로 존경하는 표정.

그런데 잠시
트럭 뒤편 철창 안쪽.젊은 남자 몇 명이 앉아 있다.
다들 지쳐 있고,팔에 붕대를 감고 있다.
태성과 눈이 마주친다.
순간 철창 문이 닫힌다.
에버그린 직원이 웃으며 다가온다.

에버그린 직원:다친 경비 지원 인원들입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태성은 잠시 이상한 표정을 짓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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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태성아!

태성 뒤돌아본다.
서연이 웃으며 손 흔들고 있다.
태성 표정이 풀어진다.
그는 결국 다시 사람들 쪽으로 걸어간다.

카메라는 멀어진다.

웃음소리.노을빛.평화로운 천사마을.
그리고 트럭 철창 안.
무표정하게 태성을 바라보는 한 청년의 눈.
CUT TO BL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