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진짜 트럼프도 모르고 언론플레이도 잘 모른다.
오늘 베이징 정상회담 이후 반응을 보면서 또 한 번 느꼈다.
트럼프가 시진핑 앞에서 “좋은 관계”라며 웃고 악수하고, 겉으로는 아부 모드처럼 보이는 모습을 보자 사람들은 “또 돈만 밝히네”, “시진핑한테 꼼짝도 못하고 돈 주면 쎄쎄쎄 하겠네” 하면서 조롱을 한다.
또한 한국 언론은 중국 관영매체의 기사를 그대로 퍼 나르며 트럼프 조롱 모드로 보도하기 바쁘다. 그런데 중국 신화통신의 양면성을 보면 이게 중국 공산당의 전형적인 선전 방식이라는 게 딱 드러난다.
신화통신은 중국 국내 기사에는 “시진핑이 대만 문제를 잘못 건드리면 충돌과 분쟁으로 간다”고 트럼프에게 강하게 경고한 것처럼 대서특필했다.
그러나 미국인들이 주로 보는 X(트위터)와 영어판에는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이 중미의 최대 공약수”라는 부드럽고 중립적인 문장만 골라서 올렸다.
이런 이중 플레이가 바로 중국 공산당의 전형적인 선전 수법이다.
국내에서는 국민들에게 “우리가 트럼프를 압도했다”는 강경 이미지를 강하게 주입하고, 해외에는 최대한 순화해서 퍼뜨리는 이중 플레이.
이것이 중국 공산당이 국민들을 얼마나 철저하게 억압하고 세뇌시키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며, 바로 공산당의 본질이다.
그리고 이러한 중국의 선전 선동을 그대로 퍼 나르는 한국 언론.
이것만 봐도 한국 언론은 더 이상 한국을 대변하는 언론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에 잠식된 언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 언론은 한국인들을 위한 언론인가, 아니면 한국 내 중국인들을 위한 언론인가? 이렇게 공산당 선전 기사를 한국 사회에 열심히 퍼 나르니 한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심각하게 오해하고 모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겉으로는 친한 척 웃고 있지만, 지금 중국의 에너지 목줄을 제대로 조이고 있다.
베네수엘라만 해도 그렇다.
40조 달러짜리 원유를 미국이 완전히 장악하려고 “51번째 주”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중국이 마두로 때 제일 많이 퍼먹던 원유 공급선을 아예 끊어버리려는 것이다.
이란은 어떠한가.
호르무즈 해협을 막아 중국으로 가는 이란산 원유의 90%를 차단하는 압박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거기에 마르코 루비오, 피트 헤그세스 같은 초강경 중국 매파를 수행단으로 데리고 갔다. 이 사람들이 트럼프 옆에서 “대만 정책 변화 없다”고 못 박고 있는 것을 중국도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중국 매체, 신화통신은?
“시진핑이 대만 문제를 잘못 건드리면 충돌과 분쟁으로 간다”고 트럼프에게 경고했다는 식으로 회담 직후 바로 선전을 뿌리면서,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식으로, 트럼프를 시진핑이 제압하고 있는 것 처럼 포장하고 있다.
그게 중국 공산당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비공개 회담 후 자기들 입장만 최대한 강하게 포장해 국내외에 뿌리면서, 자기들이 밀리지 않았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정치적 선전이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겉으로 공개된 것만 보고 그것을 사실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트럼프의 전략을 보려면 그의 과거부터 행정부의 정책, 그리고 지금 실행하고 있는 여러 사안들을 모두 계산해서 봐야 알 수 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어떤 발언을 하면 그 발언 하나만 가지고 그를 조롱하고 평가한다. 그러나 그가 왜 그런 발언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마치 정부가 “기밀 해제”라며 일부 자료를 공개하면, 사람들이 그것을 진실의 전부라고 믿고 흥분하는 것과 같다.
언론들은 기밀 해제라며 대서특필하고, 사람들은 그 기사에 나온 내용만 보고 그것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국가의 진짜 기밀과 진짜 게임의 본질은 대중 앞에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트럼프의 트루스소셜 발언도 마찬가지이고, 정부 발표도 마찬가지다.
특히 세계 최고 권력자들이 마주 앉는 정상회담에서는 더욱 그렇다.
비공개로 진행된 은밀한 회담 내용 가운데 세상에 공개되는 것은, 공개해도 되는 내용이거나 공개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된 일부일 뿐이다. 그래서 우리가 보는 것은 대개 결과의 일부이거나, 의도적으로 공개된 장면에 가깝다. 따라서 그 장면만을 놓고 하는 분석 역시 언제나 제한된 정보 위에서 이루어지는 추론일 수밖에 없다.
진짜 그림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훨씬 더 냉정하고 치밀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매체가 “시진핑이 트럼프에게 대만 문제를 잘못 건드리면 충돌과 분쟁으로 간다”고 경고했다는 식으로 보도했다고 해서, 그 발언 자체가 없었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시진핑은 실제로 그렇게 말했을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서 대만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핵심 문제이고, 비공개 회담에서 시진핑이 대만 문제를 꺼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다음이다. 중국 공산당식 선전의 방식이다.
발언 자체가 있었는지 없었는지가 아니라, 그 발언을 어떤 정치적 이미지로 가공해 국내외에 뿌리느냐가 핵심이다.
트럼프가 정말 시진핑의 경고 한마디에 눈 하나 깜짝할 인물로 보이는가?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라.
트럼프는 웃으면서 악수하고, 좋은 관계를 말하고, 상대를 치켜세우는 듯 보일 때조차 뒤에서는 관세, 에너지, 군사, 금융, 공급망이라는 현실의 칼을 하나씩 꺼내 들고 있다.
그가 공개석상에서 부드럽게 말한다고 해서 결코 시진핑에게 밀리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트럼프의 압박 때문에 심각한 경제,에너지 난을 겪고 있는 쪽은 중국이고, 미국이 필요한 쪽도 중국이다.
중국의 최대 수출 시장은 여전히 미국이고, 중국의 에너지 안보와 첨단기술 접근을 흔들 수 있는 핵심 지렛대 역시 미국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웃으면서 “우리 사이 좋지”, “우리 관계는 늘 좋았어”라고 말하는 트럼프가 더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원유를 거머쥐고, 돈줄을 쥐고, 중국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미국의 대통령이 중국의 주석을 만나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한 것이다.
“시진핑과 나는 세상 사람들이 잘 모르겠지만,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항상 통화하면서 잘 지내왔다. 우리는 관계가 참 좋다. 시진핑은 매우 훌륭한 사람이다"
시진핑 입장에서는 속으로 얼마나 치가 떨렸겠는가.
트럼프는 중국 공산당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고, 베네주엘라는 물론 이란을 초토화시키면서, 중국 경제에 치명타를 입히고 고립시키고 있다.
또한 미국내에서는 중국 유학생들의 비자를 취소하고, 미국에서 추방시켰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전 세계에 중국의 수많은 불법행위들을 연일 폭로하고 체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미국 정부는 물론 교육,의료,국방 안보 분야에서의 간첩 활동, 산업 스파이, 기업 시스템 해킹, 부정선거 개입, 마약 공급, 식품에 불법 화학물질 투입, 불법 무기거래, 경제 제재 우회, 보이스 피싱을 위한 시민 납치,고문, 장기매매 등을 저지르고 있다고 거의 매일 폭로하고 있다.. 그런 미국의 지도자가,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다.
그러한 사람이 중국에 가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전세계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진핑을 앞에 두고 웃으면서, “우리 항상 전화 통화했잖아”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진핑이 무엇을 생각했겠는가?
시진핑은 트럼프를 다루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더군다나 트럼프는 이번에 세계 경제와 돈을 쥐락펴락하는 최상위권 기업 총수들까지 대거 이끌고 갔다. 협박의 스케일도 이 정도면 중국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수준이다.
트럼프의 패턴을 보면 항상 적이라고 생각하는 상대를 만날 때는 기자들 앞에서 약간 어깨를 숙이고 약하고 부드러운 척을 한다.
“우린 정말 좋은 관계야… 당신은 참 훌륭한 사람이야…”라며 부드러운 톤으로 얘기하는 것이 그의 특징이다. 그런데 자신이 좋아하고 우방이라고 생각하는 상대를 만날 때는 목소리가 커지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
이재명이 백악관에 방문했을때 의기 양양한 모습을 보이려고 허리를 쭉펴고 고개를 세우고 트럼프를 아래로 내려다 보듯 처다볼때 트럼프가 오히려 더 숙이면서 기운없는 사람처럼, 이재명의 얘기만 들어주다가 이재명에게 친근하게 대하는 듯 보였던 모습을 기억해보면 알수있다.
그가 특히 마음에 들지 않고 관리를 해야하는 대상에게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상대를 방심하게 만들어 상대가 약점을 드러내게 하기위해서다.
그것이 바로 트럼프식 협상의 무서움이다.
협상을 할 때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이 자신에게 온갖 압박을 해왔으면서도 정작 만나면, 부드럽게 웃으면서 상대가 가장 아파하는 지점을 정확히 누르며 결국 거부하기 어려운 서류를 앞에 내놓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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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탈레반 지도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Mullah Abdul Ghani Baradar)'를 만났을 때를 기억해야한다. 트럼프는 그를 압둘이라고 부른다.
트럼프는 도하 협상 당시 압둘에게 협상 제안을 하고, 웃으며 악수하고 작별 인사를 한 뒤 돌아섰다가, 다시 몸을 돌려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재킷 안주머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건네며 이렇게 속삭이고 돌아갔다.
“너가 포기하지 않으면 다음엔 널 죽여버리겠어.”
트럼프가 그에게 건넨 사진은 그의 집이 찍힌 위성사진이었다.
결국 그 사진 한장으로 2020년 2월 29일 도하에서 미-탈레반 평화협정이 체결됐고, 바라다르 본인이 탈레반 측 최고 대표로 직접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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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Jean Cummings 페북 글(26.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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