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여러 상황들에 처해보고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 어떤 이유로 그런 선택을 내렸는지, 왜 갈팡질팡하게 됐었는지 분석하고
타인들이 그런 상황에서 왜 그렇게 했었는지, 왜 그 사람들은 그런 선택을 하기로 결심했었는지
나 자신도 그 상황에 놓여봄으로써 사람들을 좀 더 '정상참작'하는 버릇을 들이고

'다시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며
후세대가 참고할 수 있도록 메뉴얼을 만들고 노하우를 적어보기도 하며
그렇게 강한 인간이 되어가고 싶다

후회 속에서 개선의 의지를 품고, 느긋하게 망설이는 대신 결단도 내려보고
다시 또 후회하고, 그 선택에 따라 사람을 잃어가며
인간의 괴로움이란 것을 배우고 싶다

그럼으로써 인간의 고통에 대해 입으로만 떠들며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던' 개체들의 귀족적인 시선이 아닌
비명을 지르고 싶은 벙어리의 심정으로, 밑바닥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보이는 경치를 눈에 담고

고통에 대한 연민과 상상이 아니라 생존과 경험
그럼으로써 인간의 고통에 대한 떠올림을 교양 취미처럼 생각하는 역겨운 마인드에서 벗어나고 싶다

인간이 되고 싶다
인간이 되는 일에 재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