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이 유학이든 일이든
일본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 불만을 갖게 되는 것들이
"왜 이렇게 일본사람들과는 친해지기 어려울까?"
"왜 이렇게 일본사람들은 속내를 보여주지 않을까?"
"왜 이렇게 앞뒤가 다를까?"
"왜 이렇게 집단에서 왕따문화가 은연하게 있을까?" 뭐 이 정도인데
한국인으로서 당시에는 일본사회가 굉장히 배타적이고
차갑고 얼핏 비정상적으로까지 보이나
일본에서 오래 지내다가 한국오면
제 3의 눈이 떠짐
알고보니 그들의 방식이 가장 합리적이었다는걸
조선사회에 돌아오면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사실 개인의 인생이란게 누구를 가까이 하냐 , 누구를 멀리하냐에 따라서
삶 자체가 출세와 나락 사이를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처음보는 혹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너무 가깝게 지내온건
매우 위험하고 자신을 위기로 몰아넣는 행동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
막말로 그 사람이 전염병이 있을지 , 과거에 범죄를 저질렀을지
어떤 집안배경에서 자랐을지 , 어떤 사상을 갖고 있을지
아무것도 모르는데 쉽고 빠르게 그 사람을 내 인생에 넣는건
마치 구멍이 났는지 안났는지 확인도 안된 고무튜브보트를 타고
무작정 바다에 나가는 상황과 다를게 없어보이고
앞뒤가 다른 것도 사실 인간으로서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거
아는대로 , 있는대로 , 감정대로 말하는건 이미 청소년기에 졸업했어야했던거고
훗날 그게 언제 어떤식으로 나한테 돌아올지도 모르니깐
사실왕따문화도 가장 집단을 빠르게 정상화 시키고
문제를 일으키려는 자들을 스스로 자중하게 만드는 강력한 장치인거
왕따 문화가 암묵적으로 인용되는 국가야말로
21세기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민주주의 국가인거다
다수결의 의견으로 좆같은놈을 배척시킨뒤
그 집단의 조화를 무너뜨리지않는 것만큼
선진적인 민주주의는 없는거다
일본에서 오래있다가 한국이나 다른 나라 가면
제 3의 눈이 떠진다
마치 평생 쓰레기장에서 살때는
거기서 먹는 음식들이 더러운지도 몰랐으나
나가서 여러 청결한 산해진미를 맛본뒤에는
절대 다시 쓰레기에 입을 갖다 댈 수 없듯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