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호기롭게 도전한 사업들의 연이은 실패로 마지막 사업을 정리하고 전재산을 날려먹고 극심한 우울증에 자살시도까지 시도했던 비참한 지난 몇개월,
2월달쯤인가 친구의 소개로 시골의 팬션을 운영하는 건설회사 대표의 팬션관리인을 도맡아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받게 되어
드디어 할 일이 생겼다는 희망으로 2개월 보름동안 최선을 다해 한옥팬션 3채를 와이프와 함께 1시간 30분이 넘는 거리를 출퇴근하며 때론 숙식도 하고 상시대기하며 팬션관리, sns관리, 고객응대, 추가 신설 오픈하는 독채 오픈세팅, 꽃심기, 잔디관리, 기타 등등
모든 잡무를 대표를 대신하여 도맡아가며 운영,
초기 친구의 소개로 파트너 개념의 방식으로 일해보자며 구두로 계약,
계약서 미작성과 급여 문제로 몇번 상의하다보니 감정이 상했는지, 아니면 나의 근무태도가 불만이였던건지
자신의 기준에 부합하다며 갑작스레 해고를 맞게 되었는데.
3개월간 총 60번의 출동을 하면서 부부합산 임금 총액이 500만원.
2~3월은 비수기고 수습기간이니 300만원만 주겠다며 구두계약으로 혼란을 주더니만, 3개월차에 급여 문제로 논의하던중 이번달 정산해줄테니 여기까지인 것 같다. 서로 성향이 안맞고 기대치에 못따르는 것 같다며 당일 해고.
"200만원도 많이 주는 거니 이걸로 정리하는게 서로 좋을 것 같다"
이 말 한마디가 어찌나 화가 나던지, 와이프는 아무런 말도 못한채 그저 억울하다 호소하고.
나 역시 근무중에 자쿠지에서 넘어져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음에도 병원도 미뤄가며 일정을 맞추고, 시키는 모든 일을 도맡아 하였으며, 스스로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했다 생각했거늘.
그저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하다보니 억울함 보다도 다시 이전의 우울했던 시절, 반복되는 사기와 취업을 못하고 방황하던 시기로 돌아간다 생각하니 다시 시작 할 수 있을까?
언제쯤 나는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한 점 부끄럼 없이 살 수 있을까?
죽기엔 고통스러움이 두렵고
살기엔 막막함에 숨통이 조여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