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인은 어지러운 때에 태어난 운명이어서
자주 전쟁을 만났다
서쪽(백제)을 치고 북쪽(고구려)을 정벌하여
강토를 평정하였으며
반란자를 토벌하고 화해를 원하는 자와 손을 잡아
마침내 원근(멀고 가까운 곳)을 안정시켰다
위로는 선조의 유훈(훈계,주의)을 받들고
아래로는 부자 父子 (아버지와 아들)의 원수를 갚았으며
전쟁 중에 죽은 자와 산 자에게 공평하게 상을 주었고
안팎으로 고르게 관작을 주었다
병기를 녹여 농기구를 만들어서
백성들로 하여금 천수(타고난 수명)를 다하도록 하였으며
납세와 부역을 줄여 집집마다 넉넉하고
사람마다 풍족하게 하여
백성들은 자기의 집을 편하게 여기고
나라에는 근심이 사라지게 하였다
창고에는 산처럼 곡식이 쌓이고
감옥에는 풀밭이 우거졌으니
가히 선조들에게 부끄러울 것이 없었고
백성들에게도 짐진 것이 없었다고 할만 하였다
내가 온갖 어려운 고생을 무릅쓰다가
마침내 고치기 어려운 병에 걸렸고
정치와 교화에 근심하고 힘쓰느라 더욱 심한 병이 되었다
운명이 다하면 이름만 남는 것은 고금 古今 (옛날과 지금)에 동일하니
홀연 죽음의 어두운 길로 되돌아 가는 데에
무슨 여한이 있으랴 ?
태자 太子 (문무왕의 첫째아들인 신문왕이 되는 김정명)는
일찍부터 현덕 (은혜로운 덕, 원문에서는 離輝 [이휘]) 을 쌓았고
오랫동안 태자의 지위에 있었으니
위로는 여러 재상으로부터 아래로는 낮은 관리에 이르기까지
죽은 자를 보내는 의리를 어기지 말고
산 자를 섬기는 예를 잊지 말라
종묘의 주인(국왕의 자리)은 잠시라도 비어서는 안 될 것이니
태자는 나의 관 앞에서 왕위를 계승하라
세월이 가면 산과 계곡도 변하고
세대 또한 흐름에 따라 변하는 것이니
오왕의 북산 무덤에서 어찌 향로의 광채를 볼 수 있겠는가
위왕의 서릉에는 동작이란 이름만 들릴 뿐이로다
옛날 만사 萬事 (여러가지 온갖 일)를 처리하던 영웅도
마지막에는 한 무더기 흙이 되어
나무꾼과 목동들이 그 위에서 노래하고
여우와 토끼는 그 옆에 굴을 팔 것이다
그러므로 헛되이 재물을 낭비하는 것은
역사서의 비방거리가 될 것이요
헛되이 사람을 수고롭게 하더라도
나의 혼백(넋, 영혼)을 구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일을 조용히 생각하면
마음 아프기는 기지 없으니
이는 내가 즐기는 바가 아니다
숨을 거둔 열흘 후
바깥 뜰 창고 앞에서
나의 시체를 불교의 법식으로
화장하라
상복의 경중은 본래의 규정이 있으니 그대로 하되
장례의 절차는 '철저히 검소' 하게 해야 할 것이다
변경의 성과 요새 및 주와 군의 과세 중에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것은
잘 살펴서 모두 폐지할 것이오
법령과 격식에 불편한 것이 있으면
즉시 바꾸고 !
원근(멀고 가까운 곳)에 포고하여
백성들이 그 뜻을 알게하라
다음 왕이 이를 시행하라
정작 그런 신라가 유일하게 삼국중에서 지도부 내분이 없었고
조국을 외세에 팔아먹지 않은 유일한 나라인건 어떻게 생각하냐?
고구려 백제는 전부 내분으로 나라 조지고
결국 당나라나 왜국에 의존했지만
신라만 똘똘 뭉쳐서 끝까지 내분없이 조국을 위해 싸웠음
오히려 최종적으로 한반도에서 당나라 세력을 축출했던건 신라였고
고구려나 백제 지배층은 백성들을 배신하고 당나라의 편에서서 신라와 싸웠다.
이래도 신라를 욕할수있냐?
이것만 보더라도 백제랑 고구려는 어차피 망할 나라였다
신라가 한반도의 주인이 되는건 당연한 결과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