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입구역 2번 출구 로데오거리.예전엔 진짜 새벽까지 사람들로 꽉 차서 발 디딜 틈도 없었잖아.
근데 요즘 가보면 분위기가 좀 달라.
조금만 둘러봐도 임대 딱지 붙은 빈 점포들이 군데군데 보여.
2025년 3분기 기준으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0% 넘었다고 하더라.
어떤 큰 건물은 거의 대부분이 비어 있어서
사람들이 유령상가 같다고 말할 정도래.
왜 이렇게 됐을까 생각해 보면 이유가 여러 가지야.
물가랑 인건비는 계속 오르는데
자영업은 버티기가 점점 힘들어졌고,
온라인 쇼핑이랑 배달 앱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매출이 많이 빠졌지.
게다가 바로 옆 성수동이 뜨면서
젊은 사람들이 그쪽으로 많이 몰린 것도 있고.
겉으로 보면 거리는 여전히 북적거리는 것 같지?
근데 자세히 보면 좀 달라.
사진 찍고 지나가는 사람은 많아도
예전처럼 지갑 여는 분위기는 아닌 느낌이야.
그거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전도서에 이런 말 있잖아.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예전에 그렇게 잘 나가던 상권도
시간 지나니까 이렇게 바뀌는 걸 보니까
사람이 만든 번영이라는 게 참 오래 가지 않는구나 싶더라.
그래서 오히려 이런 질문을 하게 돼.
도대체 뭐가 진짜 오래 남는 걸까.
보이는 것들이 하나씩 사라질 때
결국 붙잡을 수 있는 건
하나님을 향한 믿음 같은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건대에서 빈 점포들 보면서
괜히 그런 생각이 들었어.
너는 요즘 뭐 붙잡고 살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