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루마니아(원래 지명은 다키아 Dacia)는 실제 로마 최전성기 트라야누스 황제시절 몇차례에 걸친 원정 끝에 CE 106년 로마제국의 영토로 편입되어 다키아속주가 됨.

3. 트라야누스황제는 이 전쟁의 승리를 기리기위해 로마시내에 Trajan's Column을 세웠는데 여기엔 다키아원정기가 만화처럼 시작부터 끝까지 조각되어있음. 실제로 가서 보면 바로 옆까지 갈 수 는 없지만 정말 멋있음 (사진은 2년전 직찍)

4. 하지만 혼란하던 3세기 로마황제 Aurelian은 다키아속주가 게르만 이민족들을 방어하기에 너무 힘들다고 판단 불과 160년만에 다키아속주를 버리고 떠나게 됨. 하지만 그간 로마인화되어있던 현지인들 및 몇몇 로마인들, 혼혈들은 남아서 고립된 라틴어계통인 루마니아어로 진화시킴.
4.5. 현재 루마니아어에 남아있는 고대 Dacian 단어는 약 100-160개 정도가 확인되고 있음. (고대 다키아인들은 문자가 없었기때문에 현재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대 발칸반도의 언어인 알바니아어의 단어들과 비교해서 찾아낸 수치임)
5. 시간은 19세기 중반, 루마니아는 오스만제국으로 부터 독립을 하게되고, 스스로의 언어가 고대로마의 라틴어와 너무 비슷하다는걸 자각하게됨. (실제 문법적으로는 루마니아어가 어떠한 다른 라틴계통 언어들보다 비슷하다고 함). 더군다나 로마시내에 있는 트라잔의 컬럼을 보고 이걸 루마니아가 로마의 후손이라는 출생증명서 (birth cirtificate)처럼 여기게 됨.
6. 그래서 오토만시대의 Wallachia와 Moldavia라는 지명으로 불리웠으나 독립할 때 국명을 로마인들의 나라라는 이름의 Romania로 정함.
7. 루마니아의 국가에서도 로마의 후손임을 강조하는데 아예 다키아 정복자였던 트라야누스의 이름도 나옴.
루마니아어 "Acum ori niciodată să dăm dovezi la lume / Că-n aste mâni mai curge un sânge de roman, / Și că-n a noastre piepturi păstrăm cu fală-un nume / Triumfător în lupte, un nume de Traian!"
번역 "지금 아니면 영원히 못 하리니, 온 세상에 증명하라 우리의 혈관 속에 여전히 로마인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그리고 우리 가슴 속에 승리의 이름, 트라야누스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간직하고 있음을!"
8. 불과 160년만에 다키아인들의 정체성은 완전히 사라지고 로마인으로써의 정체성만 남게된 걸 알 수 있는데 문화적/언어적 뿐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 자체도 어떻게 이렇게 빨리 교체가 이루어졌는지 신기할 뿐임. - 루마니아보다 훨씬 오래 로마의 영역이었던 영국 (대략 400년 정도)은 로마인들을 조상이라 생각하지 않고 잠시 왔다가 떠난 정복자로 여기는 걸 보면 재밌는 대비인듯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