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올해 평균 환율 전망치 1,460원으로 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1,500원대 환율을 구조적 위기로 인식하기보다 절하율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적절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연평균 달러-원 환율도 1,460원으로 전망했다.
1일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란 전쟁에 대한 비관적 시나리오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안전통화에 대한 선호 심리, 미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미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고,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투매가 심화하며 달러-원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역사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었던 사례는 두 차례 있다. 1996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때다. 다만 현재 환율은 과거와는 다른 상황에서 높아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 위원은 "당시는 외환보유고 고갈, 글로벌 신용위기와 같은 심각한 구조적 위기가 동반됐다"며 "반면 현재 한국의 CDS 프리미엄, 대외부채 등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이라고 했다.
과거와의 차이는 환율 상승의 시작점에 있다고 봤다. 외환위기 당시 달러-원 환율은 800원대에서 1,900원대까지 상승했고, 금융위기 때는 1,000원 내외에서 1,570원까지 올랐다.
이란 전쟁 전 달러-원 환율은 1,440원이었고, 현재 원화는 전쟁 이전보다 5.8% 절하됐다.
그는 "주요국 통화 대비 원화의 절하 폭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1,500원대 환율을 구조적 위기로 인식하기보다는 원화가 절하되기 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 영점을 조정해 절하율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하나증권은 올해 연평균 달러-원 환율 전망을 1,46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분기 평균 환율은 1,490원에서 3분기 1,440원, 4분기 1,450원으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원 환율 전망을 상향 조정한 배경으론 원유 공급 차질로 인한 한국 경기 기대치 하락을 꼽았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하루 100척 내외에서 1~5척 내외로 급감했고, 그마저도 중국, 인도, 파키스탄으로 향하고 있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원유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고 대체 에너지원 전환이 힘든 한국은 이번 위기에서 취약한 위치에 있다는 게 전 위원의 설명이다.
전 위원은 "코스피 차익실현 심리와 전쟁 발 위험회피 심리가 겹치면서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5조원 넘게 순매도했다"며 "이로 인한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은 증시 안정 이후 되돌려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