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초호황에 높아진 시장 눈높이마저 추월
사상 최대치…700억달러대 건너뛰고 800억달러대 직행
(세종=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지난달 한국의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50% 가까이 급증하면서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초호황'의 반도체 수출이 작년보다 두 배 넘게 뛰면서 최대 실적을 올려,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3% 급증한 861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미 높아진 시장 눈높이도 웃돌았다. 앞서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금융사 11곳의 지난달 수출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835억5천900만달러였다.
3월 수입은 전년 같은 달보다 13.2% 증가한 604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635억8천만달러를 하회했다.
무역수지는 257억4천만달러 흑자로, 전망치 199억7천900만달러 흑자를 웃돌았다. 역대 최대 폭의 흑자이자 14개월 연속 흑자다.

◇ 수출·일평균 수출·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치'
지난달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이자,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돌파한 기록이다.
역대 수출 2위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695억달러로, 700억달러대를 건너뛰고 곧장 800억달러대로 직행한 셈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1.9% 급증한 37억4천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월에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석유화학, 컴퓨터, 무선통신, 바이오, 이차전지, 섬유다.
단연 반도체 수출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1.4% '폭증'한 328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자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넘긴 수치다.
높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와 함께 일반 서버향 수요도 증가한 영향이다.
반도체 수출은 12개월 연속 해당 월 최대 실적을 달성 중이다.
자동차 수출은 친환경 차 위주로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석유제품 수출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의 수혜를 봤다. 석유제품 수출은 54.9% 급증한 51억달러를 기록했다.

◇ 대美·대中 수출 동반 급증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 수출이 늘었다. 중국, 미국, 아세안, EU, 중남미, 일본, 인도다.
대중국 수출은 전년보다 64% 급증한 165억달러를 기록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산업에서 세 자릿수 이상 급증했다.
대미국 수출도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47.1% 급증한 163억4천만달러를 나타냈다.
대중동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발생 등으로 대다수 품목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49.1% 급감한 9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유가 급등으로 수입액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수입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원유 수입이 5% 감소한 60억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으로 수입단가는 올랐지만, 수입 자체가 차질을 빚으면서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3월 수출은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 확산 등 엄중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중심의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동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해 에너지·원부자재·물류 등 공급망 전반을 상시 점검하고 안정화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한 "수출기업의 마케팅·물류·자금 등 현장 애로를 해소하고 품목·시장 다변화를 적극 지원하여 수출 상승 흐름을 흔들림 없이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