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차관, 일본 지목하며 "반시장적 조치"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푸에르토카베요 앞바다에 홍콩 국적의 원유 운반선 ‘시 호스’가 정박해 있다. 이 선박은 러시아산 디젤유를 쿠바로 운송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주 초 항로를 변경해 베네수엘라로 향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푸에르토카베요 앞바다에 홍콩 국적의 원유 운반선 ‘시 호스’가 정박해 있다. 이 선박은 러시아산 디젤유를 쿠바로 운송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주 초 항로를 변경해 베네수엘라로 향했다.2026.03.29.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가 자국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지지하는 국가들에는 원유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31일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이행 의무를 지고 있다"며 이것이 "공급망을 교란하는 반(反)시장적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는 이 도발적 시도를 지지하는 국가들에 원유를 공급하지 않을 것임을 여러 차례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루덴코 차관은 또 해외 국가들의 원유 공급 요청을 검토할 때 러시아의 국가 경제 우선순위와 양자 관계 현황이 결정적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산 해상 운송 원유 가격상한제는 2022년 말 유럽연합(EU), 주요 7개국(G7), 호주가 도입한 제도다. 이에 따라 참여국 기업들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이하일 때만 운송이나 보험을 제공하게 됐고, 이는 다른 나라의 러시아 원유 거래까지 어렵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