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웜-2 지상전투차량에 탑재된 48개의 드론 발사관 뚜껑이 일괄적으로 열리고 닫히는 모습. /CCTV
중국이 정찰 및 공격 임무를 위해 다수의 드론을 통합 운용하도록 설계된 ‘아틀라스 드론 편대 운영 시스템’ 시연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중국 관영 CCTV 군사 채널은 25일 ‘무인지대, 1화 벌떼 습격’이란 제목으로 아틀라스 드론 편대 운영 시스템 시연 영상을 선보였다.
영상을 보면 시험장 벌판에 자리 잡은 지상전투차량에 탑재된 48문의 드론 발사관 뚜껑이 하나씩 열리더니 드론이 잇달아 발사된다. 발사는 약 3초 간격으로 이어지며 드론은 가상의 목표물을 향해 그대로 돌진해 타격한다.
아틀라스 드론 편대 운영 시스템은 드론이 탑재된 스웜-2 지상전투차량과 지휘 차량, 지원 차량으로 구성된다. 스웜-2 지상전투차량은 2024년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에어쇼 차이나에서 처음 공개됐다. 지상전투차량 한 대에는 고정익 드론 48대가 탑재 가능하며, 지휘 차량 한 대는 최대 96대의 드론을 동시에 지휘할 수 있다. 3초 간격으로 드론을 발사하는 메커니즘을 채택해 각 드론의 안전거리와 비행 경로를 확보한다.
각 드론에는 정찰 장비와 공격 장비, 통신 중계 장비 등 다양한 탑재물을 실을 수 있다. 임무 종류에 따라 드론 종류와 순서를 유연하게 설정해 다양한 전투 상황에 맞춘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CCTV의 설명이다. 먼저 정찰 드론을 띄워 정보를 수집한 뒤 전자전 드론으로 적의 레이더나 통신 장비를 교란하고, 공격 드론으로 타격에 나서는 식이다. ‘편대 지능’ 기능을 기반으로 수십 개의 드론이 정교한 대형을 형성할 수 있다고 한다. CCTV는 “사실상 똑똑한 두뇌를 부여해 통신과 정보 공유, 실시간 위치 조정을 가능하게 한 것”이라고 했다.

드론이 약 3초 간격으로 발사되고 있다. /X
이번 ‘군집 드론’과 관련, 중국 군사 전문가 왕윈페이는 중국 영문 관영지 글로벌타임스에 “임무에 따라 드론 구성을 바꿔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훨씬 다양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적 방공망을 상대로 한 포화 공격에서는 다수의 드론을 여러 차례, 여러 방향에서 발사해 요격 능력을 압도할 수 있다”며 “정밀 타격 임무에서는 드론이 기존 장거리 탄약보다 높은 정확도를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방 타격 작전에서는 장거리 드론이 수백~수천 킬로미터를 저고도, 저속으로 탐지가 어려운 방식으로 침투할 수 있어 전선과 후방의 전통적 구분도 흐려지게 만든다”고 했다.
왕은 이런 드론 편대 운용 능력이 중국의 인공지능(AI)과 대형 언어모델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잡한 전장 환경에서는 표적 식별, 임무 분배, 경로 설정 같은 작업을 사람이 직접 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AI 기반 사전 학습과 내장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드론이 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고, 변화하는 전장 상황에도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