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나 어릴때 자주 가던 단골 구멍가게 있었거든 ?

딱 저런 느낌이였는데 할머니가 가게 주인이였는데 항상 가면 가게 주인 할머니랑 다른 할머니들 앉아서 막 떠들고 있음 . 

근데 난 단골이라 들어가자마자 " 안녕하세요 " 인사하면 다들 " 아 얘가 거기사는 걔 아들 ? " " 아고 인물 좋네 " " 너도 저기 초등학교 다니니 ? " 

라고 말 걸고 그랬음 . 그 당시 과자 하나에 450원인가 그랬는데 항상 50원 거스름돈 받았음 .  근데 고등학생 되고나서 그 슈퍼 갔더니 

그 할머니 안색이 너무 안좋아 보임 ....  지금 생각해보면 유치원 ~ 초등학교 저학년때 봤을때도 그 할머니 아무리 젊게봐도 70대 였으니까 ...

벌써 10년이 더 지났으니 80대 였을꺼라 생각 ... 하여간 ... 안색이 너무 안좋고 예전처럼 내가 인사해도 반갑게 받아주지 못함 ....

그러고 얼마안가 가게가 자주 휴업하고 문을 닫았음 ... 그러고 얼마 안가 할머니가 없고 왠 이상한 50대 아저씨가 가게에 있는거임 . 

그때 까지는 별 신경 안썼음 ... 왜냐면 그 당시 '죽음' 에 대해서 잘 몰랐기 때문 

그냥 사장이 바뀌었나 보구나 생각하고 자주 가는 단골이니까 음료수 사러 매일 거기 가서 아저씨 보면 인사하니까 서로 얼굴 보면 인사하는 사이 됨 . 

그러다가 20대 시절 담배를 거기서 처음 사봄 . 근데 그 아저씨도 내 나이 알고있음 . 인사 하면서 나이 물어보고 그랬거든 . 

근데 아저씨도 담배 피는데 맞담 하자고 해서 맞담 하다가 " 전에 여기 할머니가 주인 아니였어요 ? " 하고 물어보니까 

" 아 그분 예전에 돌아가셔서 내가 인수 한거야 " 라고 얘기하더라 그때 충격 먹음 . 딱 내가 마지막 갔을때 그때 이후 그 할머니 건강악화로 

병원 입원하다 급성으로 돌아가셨다고 하심 . 하여간 ... 그렇게 나도 20살에 군대 갔다오고 전역하고 그 구멍가게 갔더니 

그 아재가 없고 왠 아줌마가 있더라 . 그때도 별 생각 안했음 .  나중가서 들은 얘기로는 그 아저씨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하심 . 

그 아줌마는 그 아저씨랑 아는 사이였음 . 하여간 그러고 거기가 구멍가게 없어지고 CU 편의점 생김 . 거기 아줌마가 점장됨 . 

코로나때 그 아줌마 아파서 점장 그만두고 이번에는 다른 아저씨가 그 편의점 점장 하고 있더라 .....


이런거 보고 이 세상에는 영원한게 없구나 .... 라고 생각하게 됨 . 나도 언젠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죽겠구나 하고 

30년 넘게 그 가게에서 가게 주인만 3명이 죽어 바뀌었으니까 .... 그 가게는 유지되지만 그 가게를 유지하기 위해 3명의 가게 주인이 죽었다고 생각하니

허망함 ... 그저 우리는 시대의 흐름에 살다가는 사람일 뿐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