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에너지국 긴급 좌담회 개최… "에너지 안보 위해 녹색연료 개발"
녹색연료(항공 SAF·바이오디젤·그린메탄올 등) 석유 대체 가능
글로벌 석유·가스 공급 중단 위험… 중국 경제 '비상'
중국 석유 수입 40%, 호르무즈 해협 통과
中 외교부 "에너지 안보, 세계 경제에 중요"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Hormuz Strait) 봉쇄를 선언하면서 전 세계 약 20%의 석유·가스 운송이 잠재적 중단 압력에 직면했고, 이에 따라 중국의 에너지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대만 연합보가 3일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최근 긴급 좌담회를 열고 친환경 녹색연료 산업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가에너지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녹색연료 산업은 석유를 대체하고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국가에너지국은 '녹색연료 산업 발전' 좌담회에서 "녹색연료 산업 발전은 석유 대체와 에너지 안보 확보, 탄소 배출 감소와 녹색 발전 촉진, 신에너지의 비전력 활용 확대와 소비 촉진,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 등에 기여할 수 있으며 에너지 분야 '신질 생산력(新質生產力)' 발전의 중요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녹색연료는 항공 지속가능연료(SAF), 바이오디젤, 그린메탄올, 그린암모니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재생가능 자원을 기반으로 하며 연소 시 탄소 배출이 낮거나 저탄소·준무탄소 연료로 활용될 수 있다. 항공, 원양 선박, 중·장거리 화물 운송 분야에서 주로 사용된다.
국가에너지국은 좌담회에서 "항공 SAF를 비롯한 대표적인 분야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라며 "SAF와 그린메탄올 등 시범 프로젝트에 총 투자액의 최대 20%를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시범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 중국 기업이 글로벌 녹색연료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항공 SAF의 경우 2024년 베이징 다싱공항과 청두 솽류공항에서 시범 사업이 시작됐고, 2025년에는 7개 주요 공항으로 확대됐다. 사용량도 533톤에서 4만6400톤으로 약 86배 급증했다.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바이오디젤은 선박용 보세 혼합(면세·보세구역 혼합) 모델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린메탄올과 그린암모니아는 "하류(수요) 연계 후 승인" 방식으로 공급·수요 미스매치를 방지하고 있다. 또한 국제 항행 선박을 대상으로 보세 바이오디젤, 그린메탄올, 그린암모니아 연료 공급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중동 사태로 중국은 에너지 수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홍콩 경제일보는 전했다. 중국은 석유 수입의 약 4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며,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30%는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에서 수입한다.
시장조사기관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중국의 원유 재고는 약 115일간 사용 가능한 수준이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서 들어오는 육상 파이프라인 공급망도 있어 위험을 일부 분산할 수 있다.
자산운용사 아브르딘 투자의 신흥시장 경제학자 마이클 랭햄은 홍콩 경제일보 인터뷰에서 "이란은 매일 150만~160만 배럴의 원유를 중국 정유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는 러시아산 원유로 대체할 수 있으며, 중국의 원유 비축량은 약 10억~15억 배럴로 추정된다.
그는 "단기적인 공급 중단이 중국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이란산 원유 공급이 장기간 중단되거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인도와 중국의 경제 전망에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毛寧) 대변인은 3일 "에너지 안보는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며 "모든 당사자가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과 원활한 흐름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