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거리 평균 560㎞ 단축
中, 아세안 수출 확대 기대

 


중국 내륙과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핑루운하'가 올해 말 개통된다. 이에 따라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간 교역량은 한층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핑루운하 건설 공사가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올해 말에는 개통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22년 착공한 지 4년 만이다.

중국의 첫 대형 운하인 핑루운하는 총 134㎞ 길이로 광시성 성도인 난닝에서 시작해 친장강을 따라 베이부만(베트남명 통킹만)으로 연결된다.

핑루운하는 총 사업비만 727억위안(약 15조2000억원)에 달한다. 광서일보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체 투자 계획의 89.7% 자금이 집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핑루운하는 3개의 복선식 갑문과 27개 교량으로 구성됐다. 최대 5000t급 선박이 통항할 수 있도록 설계돼 석탄과 광물, 곡식, 컨테이너 등의 운반로로 활용될 전망이다.

SCMP는 이와 관련해 "중국 남서부 도시들이 국제 해상 운송로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중국 내륙과 아세안 간 물류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광시성뿐만 아니라 구이저우성, 윈난성 등 내륙의 수출품이 광둥성을 거치지 않아도 돼 운송 거리가 평균 560㎞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대미 수출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핑루운하가 개통되면 중국은 최대 수출 시장인 아세안과 교역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대아세안 수출액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1조5000억달러(약 2166조원)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