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오랜만에 글 쓴다
시바꺼... 최근 하는 일마다 런 치게 되었기에 살짝 숨좀 고르며 자기반성 할 겸 일기 쓴다

25년 7월, 에어컨 설치 기사에 관심이 생김
알바 여기저기 찔러서 한군데 연락 옴. 간단히 면접 보고 일 시작
결과: 하루 하고 빤쓰런
사유: 고지한 근무시간 보다 1~2시간 빠르게 업무 개시
-> 내 기억에 09시~19시 근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수가 07시에 집앞으로 데리러 갈게요 하더라고
왜 그런고 했더니, 07시에 나를 픽업해서 에어컨 물류센터로 감 거기서 그날 작업할 에어컨을 상차하는데
여튼 그런 상차 작업이나, 현장 이동하는 시간은 "근무시간이 아닌"거임
... 뭔말알? 한마디로 첫 작업 현장에서 업무를 "개시하는 시간"이 09시 였던거

알고보니 이 업계 자체가 이동하는 시간은 근무 시간으로 안치는 것 같더라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원래 자기 혼자 할때는 06시부터 움직였다고...
실외기는 어찌나 무겁던지.. 생각보다 긴 근무시간 대비 급여도 짜고.. 어찌저찌 하루 딱 하고 런 침
근데 이새끼 돈 안주더라. 나도 귀찮고 걍 체험료 냈다 생각하고 ㅃ2 함


25년 8월, 노다가 팀장 친구한테서 일당 제안이 옴
화장실 철거 및 타일 변기, 세면기 등 작업 일체는 진행하는 친구였는데 무경력자도 일당 13만원 준대서 가봄
결과: 이틀차에 빤쓰런
사유: 09시까지 각자 현장 도착하여 매번 끝나는 시간은 다르지만 16~18시 사이에 끝나는듯 함.
여튼 전체적인 일은 그럭저럭 할만했음. 사수도 친구라 그런지 빡센 지시 없이 친절히 알려주기도 했고
일도 배워보고 싶어서 그날 이후 작업 더 없나 물어봐서 한번 더 나갔거든?
근데 해당 현장이... 엘베가 없는 5층 빌라였음
무슨일이 있어났겠음? 40키로짜리 세멘포대를 수작업으로 5층까지 올려야됨
하다가 허리 디스크 나가서 ㅈㅈ 치고 런 함
진짜.. 힘 잘쓰는 것도 큰 재산이다라는걸 느꼈다


25년도엔 저 2가지만 해봤고, 나머지 기간엔 딸배 하면서 지냄

그다음 26년 1월, 마을버스 업체 문을 두들김
대형면허나 버스기사자격증은 예전에 미리 따놨기에 바로 면접 후 일하기로 함
결과: 하루 견습하고 빤쓰런
사유: 생각보다 급여가 짜다. 추가적으로 1개월간 무급 노동?!
-> 견습이랍시고 1개월간 무급으로 일을 해야한다는거. 그 1개월 안에 사고 없이 잘 적응하면 채용된다고...
사고나면? 버스 수리비, 대인대물 다 내책임...?? 여기서 흠;;; 흔들림
여튼 첫날에는 사수 운전하는거 구경만 함. 뭐 배차 시간이 어쩌고 여기 신호는 몇분에 바뀌고
어디어디 지나갈때 무전을 해야하고 잡다하게 할 일이 있음
그 업무 자체는 할만 하겠는데

일단 수습기간에 급여가 없는 것과, 사고시 리스크가 있는 점이 걸림돌이었고
사수랑 밥먹으면서 들은 얘기가 쐐기를 박음.
자기도 "일을 지금 3개월간 하면서 느낀건데 생각보다 돈 안된다. 15일 만근 기준으로 350만원 얘기하지요?
한달에 15일씩이나 일을 할 수가 없어요. 잘해봐야 13일 정도나 하고, 그러면 2백대 후반이요
2월같이 날짜 적은 달에는 11~12일 밖에  일 못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200초반도 나옵니다. 존나 현타오는데 이걸 아무도 안알려주더라구요" <<
나도 현타와서 걍 빤쓰런 함


마지막으로 26년 2월, 미용병원 영어통역일 합격
마지막 발악 해보자 하고 이력서 난사해서 겨우 합격한 미용병원 영어통역일
결과: 일주일 하고 빤쓰런
사유: 미용병원은 할 게 못된다
-> 미용병원 특성상 손님들이 환자가 아니라, 고급 미용서비스를 받으러오는 느낌이 강함. 좀더 깍듯하게 모시는 그런게 있음
추가적으로 여초 여초 말로만 들었지 직접 경험해보니 생각보다 숨막힘. (예를들어 선배가 커피를 쏨. 남자들끼리는 걍 감삼다! 열심히 하겠음다! 정도 아님? 근데 여자들끼리는 아유~ 선배님~~ 매번 고생하시고 저희를 이렇게나 챙겨주시고 어쩌고저쩌고 수식어가 겁나게 많음... 물론 여자들끼리 그러는거고 나는 그냥 나대로 행동하긴 했음)
결정적인건 통역이 메인이 아니라 프론트(카운터)가 메인인 업무더라고
손님들 오면 접수 해드리고 나가실 때는 배웅 해드리고 주차 정산 해드리고 등등.. 전화도 계속 받아야하고 로비 정리도 계속 신경써야하고
가장 부담을 느낀건 메뉴 외우기. 시술마다 가격이 정해져있는데 이게 매번 무슨무슨 이벤트 해가지고 가격이 계속 바뀜
손님들 문의의 절반이 이 이벤트가격 문의임.. 이걸 매번 외워야한다고..?
머 거기다가 무슨 시술은 쿨타임이 2주고, 1개월이고 그래서 다음 예약 잡을 때 고려해야하고 자잘자잘하게 알아야할 것이 존나 많음
머.. 하다보면 외워지겠지만 인지적인 부하가 걸려서 그냥 못하겠다 하고 나와버림


지난 반년 돌아보니 4가지 일을 해봤네
어느하나 진득하게 하지 못하고 다 도망쳤다 ㅆㅂ
현재는 그냥 다시 버스타볼까 싶은 상황임 

궁금한거 물어보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