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엔 3부제라 지금보다 근무환경이 열악했던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일하는 동안은 긴장을 해야하고 뭔가 목적의식이 있어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데
퇴직하고 나면 그 긴장이 한꺼번에 풀려서 혈관이 막혀서 죽는다던지 암에 걸려서 급사한다던지
옛날엔 그런 일이 잦았다고 한다
나도 1년 간 쇼지키 개꿀빨았지만
마지막 야근 끝내고 나니깐 그동안의 긴장이 확 풀린 건지 편두통에 고열 등 며칠간 정신이 혼미하였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적당한 긴장과 목적의식이 우리 몸을 무너지지 않게 해주는 댐인 것 같다
그 댐이 퇴직이든 뭐든 간에 무너지면 급방류로 몸이 망가지는 건 한순간인 것 같다
나를 억누르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알고보면 나를 살아가게 만드는 무언가가 아니였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