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미국 네티즌이 인터넷 포럼 레딧(Reddit)에 한국전쟁 당시 찍은 흑백사진을 한 묶음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주인공은 미군 병사와 한국 소녀로, 전쟁 중 진심으로 사랑에 빠져 아이까지 가진 듯합니다. 게시자는 "이 사진들은 집에 보관된 오래된 앨범에서 발견한 것"이라며, 사진 속 소녀는 자신의 한국인 할머니, 군인은 미국인 할아버지, 그리고 아기는 자신의 아버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게시자는 글에서 "할아버지는 전쟁이 얼마나 끔찍한지 늘 말씀하셨어요. 이 사진들을 보니, 할머니는 마치 할아버지의 어두웠던 시절을 밝혀주는 한 줄기 빛 같아요"라고 적었습니다.

 

게시자에 따르면, 할머니는 본래 북한 출신으로 한국전쟁 중 미군 폭격으로 가족을 잃은 뒤, 미군과 한국군의 후퇴 과정에서 서울까지 이끌려와 종군 간호사로 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기간 동안 미군으로 복무 중이던 할아버지를 만나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아들을 낳았다고 합니다. 전쟁 후, 부부는 미국과 독일에서 차례로 생활했으며, 1960년대에 한국으로 돌아와 정착했습니다. 두 사람은 모험과 여행, 캠핑을 함께 즐겼다고 합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진 속 한국 소녀가 너무 어려 보인다며 당시 미성년자가 아니었는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게시자는 "할머니 여권에 따르면" 1932년생이므로 만났을 당시 20살이었을 것이라며, 당시 영양실조로 인해 나이보다 어려 보였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이는 게시자의 주장일 뿐이며, 만약 당시 할머니가 미성년자였다면 전쟁 후 남편을 따라 한국을 떠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합법적으로 보이는 여권을 만드는' 방법이 사용되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게시자의 할머니는 2004년 7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으며, 할아버지는 아들이 태어났을 당시 25세였고,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몇 달 뒤 심장마비로 별세했다고 합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1,000개 이상의 댓글을 모았으며, 미국 네티즌들은 "서로 다른 문화의 역사가 교차하는 모습이 정말 멋져요", "제가 본 커플 중 가장 행복해 보이는 한 쌍이에요", "이 사진이 박물관에 전시된다면 반드시 볼 만할 거예요", "할머니의 미소가 정말 좋아요", "사진이 너무 감동적이에요,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아요", "두 사람이 정말 사랑했던 것 같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3줄요약

 

1. 한국전쟁 흑백사진 묶음 레딧에 올라왔고 미군 병사와 한국 여성의 사랑과 출산 이야기로 화제.

 

2. 여성 나이가 어려 보인다는 의혹에 게시자는 여권 기준 1932년생이라 당시 20살이었다고 해명하지만 위조 가능성 등 반론 나옴.

 

3. 댓글 대체로 감동적이라는 반응 많고 역사적 기록으로 박물관 전시 가치 있다는 의견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