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파이(π)팅’ 작명에 “센스 보소” 칭찬
구독자 186만명…재밌는 대표사진 영향 한몫

 
이재명 대통령이 유튜브를 통해 국정을 적극 알리고 있는 가운데 재치있는 대표사진(썸네일)이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 ‘이재명tv’ 화면 갈무리]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소통이 갈수록 활성화되는 가운데 유튜브 콘텐츠 대표사진(섬네일·영상의 내용을 축소한 미리보기 이미지)가 화제다. 사진 한 장만으로도 영상의 주제를 직관적으로 드러내고, 온라인 최신 유행(밈·meme)을 적절히 활용해 누리꾼들 사이에선 ‘밈쳤다’(밈을 정말 잘 쓴다)는 반응이 나온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유튜브 섬네일은 갈수록 재미있어진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소통’ 기조에 따라 청와대는 유튜브, 엑스(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생중계 간담회’가 늘어나면서 유튜브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9일 공개된 제21차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유튜브 영상 섬네일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콘텐츠로 유행 중인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의 화면을 차용해 ‘이 정책 체감 되나요?’로 표현됐다. ‘넥플릭스(NETFLIX)’라는 빨간 글씨는 ‘잼플릭스(JAMFLIX)’로 바뀌었다. 이 대통령은 과거 현장 업무보고를 진행하면서 “요즘 넷플릭스보다 재밌다는 설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화면 속 이 대통령은 로맨스물인 드라마 분위기에 걸맞게 그윽한 표정으로 맞은편을 바라보고 있다. 한때 누리꾼들 사이에선 ‘저 맞은편 뒤통수가 누구의 뒤통수냐’는 궁금증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생중계 콘텐츠의 섬네일은 국민 게임이었던 ‘모두의 마블’을 연상케 했다. 이 대통령이 올해 제시한 전략엔 ‘모두의 성장’ 등 ‘모두의’라는 수식어가 붙는데, 이를 한때 유행했던 게임 화면에 녹여냈다.

또한 지난 4일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 섬네일엔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김동현 밈’이 사용됐다. 전 UFC(세계 종합격투기 대회)파이터인 김동현 선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매미킴’에서 제자들을 지도할 때 던지던 동기부여 멘트가 밈이 된 것으로, ‘운동 많이 된다’ ‘스트레스 많이 받을거야’ 등 내용이 선수들을 자극하는 것이 특징이다. 섬네일엔 이 대통령과 해당 간담회에 참석한 삼성·SK 회장들의 모습과 함께 ‘청년 채용 많이 된다, 자기 전에 지방 생각날 거야’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처럼 이 대통령의 유튜브 콘텐츠엔 최신 유행이 반영돼 있다. 다음날인 5일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간담회엔 ‘미래과학자 π(파이)팅’이라는 문구가 붙었다. 원주율을 의미하는 파이와 ‘파이팅’을 합성해 ‘π팅’으로 재치있게 표현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는 특히 과학 유튜버로 널리 알려진 궤도가 사회자로 나서 누리꾼의 관심을 끌었다. 댓글창엔 ‘섬네일 센스 보소. 파이팅을 저렇게 쓸 줄은 몰랐네요’, ‘궤도 저기서 뭐하냐. 캐스팅 감다살(감이 다 살았다)’는 내용이 달렸다.

이밖에 이 대통령이 청와대 인근의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한 영상엔 ‘통(대통령) in 시장’이라는 제목이 붙고,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함께 충북 충주 시장을 방문했던 콘텐츠엔 ‘쀼동기화’라는 문구가 나왔다. 이는 과거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이 생각나는 ‘쀼’(부부를 뜻하는 인터넷 용어)가 빨강, 파랑색으로 표현됐다.

이런 섬네일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직속 기관인 디지털소통비서관실에서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홍보소통수석실에서도 적극적인 국정 홍보를 위해 디지털소통비서관실과 소통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유튜브 구독자는 지난 15일 기준 186만명으로, 취임 초기인 지난해 6월 12일(151만명)보다 35만명(23.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