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상의 무게를 모르고

철없이 웃던 시절

나는 일간베스트라는 작은 공간 속에서

하루를 소비하던 아이였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누군가를 좋아하며 설레던 연애의 계절이 있었고

무겁고 차가운 군복을 입고 하루하루를 버티던 시절도 있었으며


고시촌 불빛 아래에서 미래를 꿈꾸던 대학 시절이 있었다

치열한 취업 준비의 시간을 지나

직장에 몸을 담으며

세상의 무게가 점점 어깨 위로 내려앉는 것을 배웠다

이 모든 고난과 역경을

옆에서 지지해 주고 응원해 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했고

한 여자의 남편으로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한 아이의 아빠가 된다

철없던 그 시절의 나는 상상조차 못했을 길 위에서

누군가의 울음과 웃음을 책임지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돌아보면 부끄럽고 또 대견한 여정이었다

나는 여전히 이 길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