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내긴 정 없으니까 매번 밥 같이 먹고 보냈는데
 

어제는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사실 자긴 고양이 싫어한다는 거임
 

내가 눈치가 좀 빨라서 듣자마자 바로 깨달았음
 

아 이새낀 맨날 나한테 밥 뜯어먹으러 왔었구나

정말 믿었는데 울집 고양이는 그저 밥 쿠폰이었구나
 

내 자취방은 무료급식소였구나
 

너무 화나서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는데 얼마나 밥이 먹고 싶었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에 간신히 진정하고

이제부턴 애써 고양이 좋아하는척하지 말고 근면성실하게 살아라고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