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그대들은 악한 존재가 아니에요
악이란 그 무엇보다 주도적이고 창조적인 개념이지요
타인의 명의와 사상을 빌리지 않고서는
사소한 의견조차 피력하지 못하는 그대가 짊어지기엔
너무나 가혹한 운명일지도 몰라요
그렇게라도 상대의 실패를 비웃고,
상처를 상기시키고 싶었겠죠
한편으론 다년간에 걸친 그대의 노력 또한 엿보여요.
하지만...
흘러간 연극 속 악당의 대사를 몇 년째 되풀이 할 뿐인 문장에서
진정 조롱이나 적의와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던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