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극비우주선 X-37B에 도전
“군사적 목적 활용 가능성도”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달 23일 열린 2026 베이징 국제 상업 우주 전시회에서 사람들이 재사용 가능한 로켓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달 23일 열린 2026 베이징 국제 상업 우주 전시회에서 사람들이 재사용 가능한 로켓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

중국이 비밀 우주왕복선의 네 번째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미국의 극비 무인우주선 ‘X-37B’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재사용 가능한 실험용 우주선을 창정(長征)-2F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우주선의 공식 명칭과 기술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 우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셴룽(神龍)’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번 발사로 중국은 총 네 번의 재사용 우주선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중국은 2020년 9월 첫 재사용 우주선을 발사해 이틀간 궤도 비행 후 귀환시킨 바 있다. 이후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276일, 268일에 달하는 장기 궤도 비행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재사용 우주선 분야에서 미국의 패권에 정면 도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2010년 첫 발사 이후 현재까지 X-37B를 활용해 8차례 임무를 수행해 왔다. 중국 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지난해 9월 사설에서 “미국의 급속 개발이 안보 위험을 키우고 불필요한 국제 경쟁을 초래했다”고 비판했지만 중국은 최근 6년간 네 차례 발사하며 오히려 더 잦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중국의 재사용 우주선이 군사적 목적에 활용되고 있을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실제로 2023년 세 번째 임무 당시 미국 측은 중국 발사체에서 북미 상공을 향해 신호가 송출된 사실을 포착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는 해당 우주선이 신호 정보 수집에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우주선이) 적국의 위성을 무력화하거나 포획하는 대우주 작전에 사용될 수 있다는 추측이 서양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