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 돈 벌겠지
내 장투계좌 수익률이 낮은 편이 아닌데도 유행하는거 따라다니며 눈치껏 하는거 수익률에 미치질 못한다
챠트 모르고 수급도 모르고 뭐 특별한 정보를 받아보는거도 아니다
챠아트 남들 본다는 지표나 패턴은 잘 모르겠고 그냥 장기차트 펼쳐놓고 거래량이랑 거래행태를 보면 대충 알 수 있다
모투로 할때도 그냥 눈치껏 감으로 때려잡는 투자가 수익이 제일 잘나왔다
내 장투계좌도 마찬가지다 그냥 눈치껏 팔았다 샀다 하면 되겠다 싶은 지점들이 꽤 있었고 대체적으로 옳았다
2년 전부터는 인생에 자극이 부족하다고 느껴 빠칭코 치는 느낌으로 총 자본에서 10% 내로 유행하는 종목 몰려다니며 하는걸 실제로도 하고 있다
20%까지 비중 올라가면 거기서 때서 장투계좌에 박고 다시 총자본의 10%로 비중 조정한다
벌써 리밸런싱을 몇번이나 했다
모든 시드로 때려박았으면 지금보다 자본이 훨씬 컸겠지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하려는 이유는
1. 장투계좌의 수익률이 이미 충분히 높다
장투계좌에서 이미 연 20% 이상의 복리수익이 나고 있는데 굳이 무리할 필요가 있나 이대로 유지하기만 해도 상위 0.1%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한 20년만 더 유지하면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들처럼 흥하지는 못해도 1인기업이라 해도 좋을 수준의 성취를 얻을 것이다
우량주 장기투자는 투자행위에 구체적인 기대수익률을 계산 가능하고 오차범위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옳다
2. 스스로 욕망을 제어하지 못한다
지금이야 목매지 않으니 가볍게 빠칭코 때리는 감각으로 적당히 즐기는 것이지
돈이 순식간에 불어나는 경험을 하면 언젠가는 나 자신의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는 시점이 올것이다
행동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인생을 만든다
3. 이런 행태의 거래는 본질적으로 리스크를 안고 있다
2와 연결되는 문제인데
결국 이런행태의 거래를 계속하다보면 아주 낮은 확률이라도 자신이 가진 자본의 대부분이 증발하는 말도 안되는 악운을 만나기 마련인데
이건 운이 안좋은게 아니라 대수의 법칙에 의한 필연이며
그냥 주식을 더럽게 못하는 것이다
그저 손실이 지연됐을 뿐이지 기대수익률은 처음부터 -100%인 것이다
4. 이런 행태의 거래는 도파민 중독을 동반한다
2의 문제는 어찌저찌 운좋게 죽기 전까지 피하더라도 도파민에 절여진 투자행위는 영혼을 타락시키는 법이다
더 큰 자극을 추구하다 어느순간에는 멈추고 우울감과 불안감에 절여져서 살게 된다
이런식으로 인생을 조진 투자자들을 몇 안다
분명히 승리자인데 정신과 약타먹고 살며 인생을 비관한다
맛있는거 먹으면서도 여자랑 떡치면서도 좋은 경치를 보면서도 지금 장 열렸는데 메로나 장대양봉 먹을거 같다는 생각에
지금 당장 주어진 좋은 것들에 집중하질 못한다
불지옥에 스스로 몸을 던지는 것과도 같다
행복하려고 돈을 버는 것인데
불행해지기 위해 돈을 벌다니 넌센스다
5. 약탈적 제로섬 게임에는 어떠한 가치도 없다
일을 한다는 것은 돈을 벌어서 삶을 유지 한다는 것도 있겠지만
일을 할때는 하는 보람이 있어야 한다
가치창출이 없는 노동은 그저 소모적인 아귀다툼에 불과하다
어떤 의미도 보람도 없고 그저 남을 죽이기 위한 궁리만 할 뿐이다
실질 없는 테마주나 우량주나 결국 돈박는 사람 입장에서는 줄서기 제로섬 게임이지만
우량주에는 실제로 일하는 사람들이 있고 거기서 가치가 창출 된다
거기서 참여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도 다르다
테마주에서 돈번다는건 노름판에서 사람 죽이는걸로 돈버는 것과 다를게 없다
모든 유형의 가치창출 행위중에 가장 우월한 것은 과학기술의 발전이고
두번째가 자선사업, 세번째가 사업, 네번째가 예술과 철학, 다섯번째가 몸, 기술, 지식으로 하는 단순노동, 나머지는 등외다
6. 내가 나약한 사람임을 안다
나는 남들과 다르지 않다 위 모든 이유들은 모두 나에게 해당하는 부분이며
투기적 거래에 치중하면 결국 끝이 파멸임을 알고 있다
남들보다 자기제어를 잘하긴 해도 결국 사람이다
버핏영감님도 평생토록 레버리지 투자를 경계했다
월가의 기라성 같은 투자자들조차 레버리지의 근본적 리스크와 탐욕적 거래에 의해 파멸했다
근데 내가 그사람들보다 딱히 뛰어난거 같지 않다
7. 우량주 장투는 쉽고 편안하다
거래 한다고 담배 꼬나물고 모니터 들여다보면서 조울증 환자처럼 할 필요도 없고
한 며칠 고민해서 돈 박아놓으면 일상생활을 해칠 정도로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그냥 사놓고 나중에 꺼내보면 끝
특별한 도파민은 없어도 늘 안락하고 굴곡 없는 삶을 살게 된다
위 7가지 이유로 나는 실질이 없는 회사에는 투자를 하지 않으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