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 거울은 절대 혼자 보지 않는다 – 어느 자취생이 겪은 진짜 같은 이야기


2025년 겨울, 서울 외곽의 오래된 빌라. 직장 문제로 급하게 독립하게 된 한 29세 여성은 비교적 저렴한 전세 매물 하나를 찾았다. 단독건물의 반지하. 낮에도 햇빛이 잘 들지 않았고, 창밖엔 낡은 철조망이 얽혀 있었다. 그래도 전세 보증금이 저렴했고, 집주인도 친절해 별생각 없이 계약을 마쳤다. 입주 첫날, 그녀는 방 안에 놓여 있는 큰 전신 거울 하나를 발견했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그 거울은 집주인이 놓고 간 거라고 했다. 버려도 된다는 말에 치우려 했지만, 무거운 거울은 혼자 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상한 일은 그날 밤부터 시작됐다. 새벽 2시쯤, 거울 앞을 지날 때마다 기분 나쁜 느낌이 들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조금… 이상했다. 분명히 똑같이 서 있는데, 거울 속 자신이 조금 늦게 움직이는 느낌. 처음엔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겼다. 하지만 어느 날, 잠결에 귀에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다. “봤지… 너 봤지…”

이상한 점은 더 있었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항상 거울이 아주 미세하게 움직여져 있었다. 바닥에 표시까지 해뒀는데, 분명히 1~2cm 정도씩 위치가 달라졌다. 혼자 사는 그녀는 무서운 마음에 거울 앞에 테이프를 붙이고 CCTV 어플을 설치했다. 그리고 며칠 뒤, 새벽에 울리는 알람. 휴대폰을 확인한 그녀는 그 자리에서 기절할 뻔했다.

거울 앞엔, 그녀가 아니었다. 검은 긴 머리카락, 얼굴이 흐릿하게 뭉개진 누군가가 거울 앞에서 서성이며, 손톱으로 거울을 긁고 있었다. 소리도 났다. "도와줘... 여기 있어..."

그날 이후 그녀는 씻지도, 자지도 못했다. 누가 거울 안에서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은 공포. 친구들을 불러 같이 지내보려 했지만, 친구들도 밤이 되면 이상한 악몽을 꾸고, 피를 토하는 꿈을 꿨다며 도망치듯 집을 나갔다. 거울을 덮으려 해도, 덮개가 다음 날이면 벗겨져 있었다. 이사하겠다고 했지만, 집주인 번호는 계속 꺼져 있었고, 계약서에 적힌 부동산은 이미 폐업한 지 오래였다.

결국 무당을 찾아가 집에 왔다. 무당은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말도 안 되는 말을 내뱉었다.
“이 집, 혼자 산 게 아니었네. 계속 둘이 살았어.”

무당은 거울을 보더니 기겁하며 말했다. “여기 갇혀 있는 거야. 죽은 게 아니고… 누군가 대신 나가야 풀릴 수 있어.” 그게 무슨 말이냐고 했지만, 무당은 더는 말하지 않았고, 그녀에게 **"그 거울, 절대 들여다보지 마라"**는 말만 남긴 채 떠났다.

며칠 후, 친구가 실종됐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집에 놀러 온 날 이후로. 그날 밤, 그녀는 거울을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거울 속에 있는 **'자기 자신이 아닌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손을 내밀었다. 거울 속에서 손이 따라왔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거울은 깨져 있었고, 그 자리에 처음 사라졌던 세입자의 이름이 적힌 우편물이 떨어져 있었다.

그 집은 지금도 거래 중이다. 공인중개소엔 단순 ‘장기 공실’로 표기되어 있고, 거울은 아직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누가 옮기려고 해도, 이상하게 거울은 절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는다.

당신의 집에도… 낡은 거울이 있진 않은가? 그 속에 있는 건 진짜 ‘당신’이 맞는지, 한번 확인해보라.
가끔은… 거울 속 그림자가 조금 늦게 따라올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