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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이 느끼는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최근 크게 상승하며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여론 속의 여론’ 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5개국에 대한 감정 온도 조사에서 중국에 대한 평균 호감도는 35.2도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조사보다 5.2도 상승한 수치로, 코로나19 확산 직전이던 2020년 1월(36.6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응답자들에게 각 국가에 대해 0도(매우 부정)에서 100도(매우 긍정) 사이의 감정 온도를 표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6년 1월 기준 주요 5개국에 대한 호감도. 한국리서치
한중 정상회담 효과…중국 호감도 ‘반등’
중국 호감도 상승의 배경으로는 최근 잇따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이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2025년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회담을 가진 데 이어, 2026년 1월 이 대통령의 국빈 방중으로 두 번째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 같은 외교 일정이 이어지며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특히 정부 지지층을 중심으로 중국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 호감도는 40대(+9.5도), 광주·전라 지역(+11.2도), 진보층(+9.3도)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중국 호감도가 3.8도 하락해 27.7도를, 강원/제주 지역에서는 5.3도 하락해 31.7도를 기록했다.
다만 전체 응답자의 59%는 여전히 중국에 대해 49도 이하의 ‘보통 이하’ 호감도를 보였다. 수치상 반등은 있었지만 구조적인 불신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2026년 1월 기준 주요 5개국에 대한 호감도 변화 그래프. 한국리서치
미국은 여전히 1위…전 계층서 ‘보통 이상’
주요 5개국 가운데 호감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이었다. 미국에 대한 평균 감정 온도는 53.9도로, 지난 10월 조사 대비 3.5도 상승했다.
특징적인 점은 성별, 연령대, 지역, 이념 성향을 불문하고 모든 집단에서 미국 호감도가 50도를 넘겼다는 것이다. 긍정적(51도 이상)으로 평가한 비율은 44%, 매우 긍정적(76도 이상)은 19%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58.8도)와 70세 이상(61.1도)에서 호감도가 높은 ‘U자형’ 패턴이 다시 확인됐다. 특히 진보층의 미국 호감도가 7.1도 상승하며 보수층과의 인식 격차도 크게 줄었다.
일본, 전체적으론 안정…청년층은 ‘보통 이상’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44.6도로 지난 조사 대비 0.5도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이어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세대별 인식 차는 뚜렷했다. 18~29세의 일본 호감도는 54.3도로 전 세대 중 유일하게 ‘보통’을 넘어선 반면, 50·60대는 40도 수준에 머물러 청년층과 약 14도 격차를 보였다. 이념별로는 진보층 호감도가 소폭 상승하고 보수층은 하락하며 격차가 다소 줄었지만, 이번 조사에는 1월 중순 열린 한일 정상회담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30.2도)와 북한(29.4도)은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30도를 회복했지만 절반가량이 매우 부정적 평가를 내렸고, 북한은 이념 성향에 따라 호감도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