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일은 2025년 겨울, 서울 외곽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벌어졌습니다.
당시 저는 이사한 지 채 일주일도 안 된 상태였고,
하루종일 짐을 정리하다 밤 11시쯤이 되어서야
마트에서 미처 사오지 못한 생필품을 사러 나가게 됐죠.
겨울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조용했고,
엘리베이터를 타러 지하 2층으로 내려갔을 때,
주차장 한쪽에 검은 롱패딩을 입은 여자가 서 있었어요.
근데 좀 이상했습니다.
그 시간에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어 보였거든요.
주변에 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담배를 피우는 것도 아니고,
딱히 누구를 기다리는 느낌도 아닌데,
그냥 가만히,
전신거울을 보는 것처럼 주차장 벽을 보고 서 있었어요.
처음엔 별 신경 안 쓰고 지나쳤는데,
차를 타러 가다가 순간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 여자의 발이…
아예 지면에 닿아 있지 않았어요.
발뒤꿈치도, 발가락도.
딱 10cm쯤 붕 떠 있더군요.
그럼에도 몸은 똑바로 서 있었고,
심지어 코트 자락은 무중력처럼 밑으로 늘어져 있었어요.
저는 순간 눈을 의심했지만,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똑같았습니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그대로 엘리베이터까지 뛰다시피 갔고,
거울 있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혹시 뒤에 타고 있을까봐
고개를 못 돌렸습니다.
그날 이후, 그 주차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계속 들렸어요.
낮에는 멀쩡한데,
밤 11시쯤만 되면,
지하 2층 한쪽에서
'탁… 탁… 탁…'
하이힐 굽 소리가 규칙적으로 울립니다.
처음엔 이웃이 주차하는 건가 싶었는데,
그 시간에 내려가 보면 사람이 없습니다.
그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다가,
어느 순간,
바로 내 옆에서 멈춰요.
다행히 정면을 보면 아무것도 없는데,
왼쪽 어깨 뒤에 누가 서 있는 느낌이 확 들어서
저는 단 하루도 밤에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한 번은 관리사무소에 말해봤지만,
CCTV에는 아무것도 찍히지 않았다더군요.
오히려 제가 서 있는 화면 옆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그림자 하나가
화면을 스치듯 지나가는 게 찍혀 있었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지금도 늦게 귀가할 땐
절대 지하 2층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그 여자를 다시 보게 될까봐요.
이번엔…
진짜 눈이 마주칠지도 모르니까요.
마무리 톤 제안 (영상용 또는 소셜 콘텐츠용)
“아직도 그 여자가 누구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마주칠까봐…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