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만큼 연구가 잘 되어가냐고 묻길래
그런 것도 있고, 거의 막바지라 그냥 몰빵하기로 했다고 말함
체력도 너무 안 좋아져서 출근하면서 자료 정리하는 게 너무 힘들어졌기도 하고
사실 부모든 지인이든 정상적인 사람이면 철밥통 지키면서 안정적으로 취미 생활하라고 하겠지만은
내가 연구해온 거 옆에서 지켜봐온 맞선임이나 나한테 관심가져주는 우리 부 서무님, 몇 년 동안 나를 알고지낸 연구원 동생 등은 처음에야 반대했지 이젠 면직한다해도 그러려니 함
난 내 논문 읽어주지도 않을 거면서, 내 연구에 커피값 하나 보탠 적 없으면서 내가 하는 일 헛짓거리 취급하고
안 될 거라고 부정적인 말만 하는 사람들 진짜 싫음
부모님이 내가 대책없이 면직한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잔소리하는 건 당연히 받아들이지만
과거에 그랬듯이 나의 꿈과 그 꿈을 향한 노력 자체를 무의미하다는 식으로 한 번 더 부정한다면
그때부터는 부모라 생각 안 할 거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