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환은 흰 셔츠에 검은 조끼를 입고, 검은 정장바지를 입곤 청동색 벨트를 차고 있었다.

"제법 하겠네. 드루와 봐라."

진표범은 그의 아기를 보는듯한 도발에 로우킥대신 파고들어가 [선]을 넘어도 준비 동작을 치지않는 그에게 레드 하이킥을 날렸다.

그리곤 이대환은 바로 숙여 하단태클로 땅을 지지하고 있는 나머지 한쪽 다리를 잡고 넘어트려 밀어버리곤 턱과 목을 잡곤 굳히기를 걸어 일어나지 못하게 한 후 한손으로 목을 조르며 한손으론 턱을 잡아 머리를 들지 못하게 한뒤 마무리로 왼손 파운딩 한방에 진표범의 안면이 파열되고, 뒷통수가 땅바닥에 재차 부딪혀 뒷머리가 피에 물들었다.

그리고 진표범이 올려쳤다. 그걸 맞아낸 이대환은,

"제법 주먹이 굵네. 더 붙어보랴?"

그리곤 풀고 일어나 선자세로 진표범을 내려다 봤다.

진표범이 일어나기전 일어나는듯하며 테이크다운을 걸려하자 이대환은 무에타이 + 공수도식 로우킥을 관자놀이에 걷어차버렸다.

정강이에 머리를 맞은 마이클 고어는 다시 드뤄누워졌다.

딱 드러눕기 좋은 밀어내는 힘과 충격량, 머리에 진동이 왔다.

마치 약사가 의사의 진료에 따른 만큼 신체와 정신을 분석해 적정량의 약물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계산해 처방하듯 적절한 정도의 공격을 하는 남자임을 그도, 제우스도, 그리고 그걸 타고나게 조리하는 이대환을 스스로 의식하는 이대환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믿는 백(?)이 있는 빽있는 마이클 고어는 일어났다.

바로 잽싸게 풋 스탭을 밟곤 사우스포로 라이트 훅을 갈겼다.

후아가기라고 표현할법한 바로 껴안아 중심등각 허리걸기를 걸어 이대환이 마이클 고어를 넘어트렸다. 한 대 얻어맞았지만 이대환은 마이클 고어를 그대로 바닥에 붙히곤 기형적으로 뒤틀어 꺾어버렸다.

빠그닥! 빠그다득.

모든 관절이 비틀어졌고, 패배 판정이 났다.

- 패배하셨습니다.

게임 종료.

마치 주짓떼로를 쓰듯이 인체공학적인 지렛대 원리를 이용한 힘으로 몰아붙여도 불구가 될만큼 그는 머리가 좋고 힘이 셌다.

- - -

게임밖으로 나온 마이클 고어는 다시 온몸이 회복됬다.

이제 다시 저번에 깨려던 울산의 싸움꾼 김일한과 붙으러 가기로 했다.

부르릉-.

한때 공장이 많고 연기가 많기로 유명했던 울산은 이제 고수들의 은둔처뿐만 아닌 경상도에서 대구와 함께 가장 서열높은 도시가 되어있었다.

아니, 원래 그랬을지 모르지만.

178cm에 55kg밖에 안나가는 아웃 복서를 굳이 내가 잡아야 하나 싶었지만, 그가 발이 310이든 410이든간에 일단 계획 일지에 적어둔 싸움은 마무리 해야했다.

김일한은 여전히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오셨습니.. 어."

진표범을 알아본 김일한은 순식간에 낫빛이 어두워졌지만 아무렇지않게 대했다.

"어서오십시오. 뭘 시키시겠습니까."

딱봐도 얼어붙은 심정을 감추고 질긴 조폭을 본 듯한 눈빛과 내면. 진표범 역시 이번엔 적당히 예를 갖추기로 했다.

메뉴를 보더니,

"마라분말 멘보샤 하나랑 마라기름 치킨 한 마리 주슈."

파삭- 파사삭-.

서늘한 눈초리에 살짝 눈을 깔고 치킨과 새우빵을 튀기는 김일한은 생각이 많아보였다.

그러나 진표범엔 살짝 눈물이 핑도는게 멈칫 보는걸론 알아볼 수 없었다.

그는 이제 다시 평범한 일상을 접고 정장을 입고 조직폭력배들과 다녀야 할 음지로의 '형님'으로서의 복귀를 생각하는 듯했다.

그 세계의 싸움 달이던 김일한은 결국 다 튀기고 나온  식사를 건냈다.

"손님, 맛있게 드십시오."

그러자 진표범이 대답했다.

"고맙습니다."

바삭-.

치킨은 바삭하며 매콤한 짬뽕의 감칠맛을 분말로 만들어 묻힌 맛이 났고, 멘보샤는 그냥 매운 새우빵이라기엔 짭조름한 새우라면을 육수를 미리 준비해 끓여 맛있게 만든걸 바삭한 빵으로 먹는 느낌이었다.

진표범이 다 먹더니 현금으로 결제했고,

갑자기 뜬금없이 지갑에서 수표를 꺼냈다.

25억어치 수표였다.

그리고 그걸 김일한에게 보여줬다.

"여기 식사 정말 맛있네요. 그런데, 솔직히 전 싸움꾼의 명성을 듣고 왔습니다. 이기든 지든, 이걸 드릴테니 한번 맞짱 떠 주시죠."

김일한이 살짝 멍한 듯하다 슬플듯 하다 수표를 받아들곤 "이거 진짜 돈이군." 하더니 결국 서늘한 미소를 띄더니 싸하게 말했다.

"좋아, 일단 가게 셔터 먼저 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