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Native Korea ◆



미국과 중국이 양분한 'AI 양강 체제'를 비집고 글로벌 3강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각국의 추격전도 치열하다.

영국과 함께 유럽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프랑스는 'AI 활력 지수' 같은 글로벌 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리더십에도 욕심을 내 지난해에는 'AI 행동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1000여 개의 AI 스타트업이 만드는 생태계는 향후 10년 내 수천억 유로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프랑스 정부는 기대한다.

프랑스는 '데이터 주권'을 위해 범유럽 슈퍼컴퓨터 '쥘 베른'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매년 10만명의 AI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오픈소스의 기수 '미스트랄 AI' 존재는 이 전략의 상징이다.

캐나다는 미국의 이웃이란 지리적 한계를 '소버린 컴퓨트' 전략으로 정면 돌파하고 있다. 2024년 24억캐나다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연산 인프라 독립을 선언했다. 딥러닝의 아버지 제프리 힌튼을 배출한 기초과학 역량은 기업용 AI의 강자 '코히어'와 결합해 학계를 넘어 산업적 파괴력을 보여준다.

싱가포르는 압도적 효율성을 앞세운 'NAIS 2.0(국가 AI 전략)'을 구사한다. 서울만 한 크기의 도시국가에 1100여 개의 스타트업과 150개의 연구개발(R&D) 팀이 밀집해 있다. '선도 사용자'인 정부는 공공부문 AI 전환을 주도하고, 동남아시아 언어에 특화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시라이언'을 개발해 아세안 시장의 데이터 맹주도 노리고 있다.

중동의 아랍에미리트(UAE)는 석유자본을 'AI 머니'로 치환하는 파격 행보에 나섰다. 세계 최초 AI 장관 임명에 이어, AI 전용 투자사 'MGX'를 설립해 자본력을 집중시켰다. 국영 기업이 개발한 고성능 오픈소스 모델 '팰컨'을 통해 AI 기술 종속 없는 국가 건설을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