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내가 뉴저지에 왔다. 최근 4년간 레노베이션이라 문 닫았던 Princeton University Art Museum이 얼마전 다시 새로운 건물에 개장했다길래 와봤음.

전날 내린 폭설로 눈덮인 프린스턴 대학교 캠퍼스


프린스턴대 미술관. 4년 전엔 소규모의 알찬 미술관이란 느낌이었는데 이젠 규모면이나, 소장품의 수준에 있어 미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떨어지지않는 미술관이 되었다


들어가자마자 반겨주는 2세기중반 로마시대 모자이크 바닥


기원전 9세기 Neo Assyria시대의 릴리프. 잘 보면 아래쪽 1/3지점부터 Genie의 모습위 cuneiform이 세겨져있는걸 볼 수 있다. 내용은 이 시기의 왕의 전쟁업적 등이 씌여있다고 함.


내가 요즘 빠져있는 페니키아의 정교한 금세공품 (BCE 700, Levant)


이날 만난 로마황제 중 하나인 어거스투스. 오랫만에 보니 반갑더라. 늘 봐도 쿨하게 생긴듯..


그 옆엔 당연히 마누라 리비아가 있겠지하고 봤는데 당시대 BCE 1세기 후반, 일반인 로마여인의 두상이었음. 머리스타일이 완전히 리비아의 특징적 머리스타일과 똑같다. 리비아의 머리스타일이 당시 로마 제국 전역에 유행했다고 하던데 그 증거자료 첨 목격함. 언제봐도 예쁘단 느낌이 드는 리비아못봐서 아쉽더라.


바로 옆엔 내가 좋아하는 로마황제 중 하나인 Marcus Aurelius의 당당한 모습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저서인 명상록 (17세기 학자가 맘대로 붙인 이름이고 원래는 책이름따윈 없었음)을 가끔 읽고있는데 읽다보면 얼마나 현명한 인물인지 알게된다. 전세계 정점의 마치 신과 같은 권력을 가졌음에도 이런 올곧은 마음가짐으로 살아간다는게 시대를 넘어 존경스러움을 느끼게 함. 게이들에게도 추천해봄

예쁜 리비아의 모습을 못보여줬으니 대신 다른 예쁜 여자 조각상 올려봄. 귀를 귀울여 뭔가를 듣는 엘프녀. 슬픈 표정이 애처롭다.


뒷모습도 예쁨


14살 소녀의 헐벗은 모습


제대로 된 미술관은 모네 그림 소장품 갯수로 어느정도 평가가 가능하다. 그 의미에서 올려보는 모네의 그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