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무대 설치하는 알바 때문에
40~50대 초등학교 동창회&체육대회 가본 적 있음
한 기수만 오는 게 아니라 그런지 사람 졸라 많더라
아저씨들은 bmw, 벤츠, 제네시스 존나 비싼 차 타고 오고
아줌마들은 택시나 친구들 차 얻어 타고 옴
다들 오래간만에 만나니까 반갑다고 인사를 하는데
남녀끼리 어깨동무는 이해하겠는데 허리에 손 올라가고
여자들은 반갑다며 남자들 엉덩이 톡톡 두드림
어떤 아재들은 인사하면서 여자 손등에 뽀뽀하더라
아무튼 틀내나는 뽕짝 노래랑 진행자의 시끄러운 멘트로
서로 가까이서 귓속말을 존나게 하는데
의도인지 아닌지 몰래 볼뽀뽀 하는 경우도 우연히 목격함
행사 내용은 더 가관인 게 뭐냐면
남녀 혼합으로 피구를 하는데 여자가 남자를 지키는 룰이라서
남자는 여자 뒤에서 허리 잡고 공을 피하는 게임이었음
경기 시작하니까 남자들 게임 핑계로 여자 엉덩이 존나 박아대는데
그거 구경하는 아줌마들 어머어머~ 좋다고 꺄르르 댐
커플 훌라후프도 있었는데
남녀 둘이 훌라후프 하나로 같이 돌리는 거였음
서로 마주보고 최대한 가까이 밀착해야 많이 돌리는 구조임
당연히 남편 아내 관계 아니고 친구 사이인데
진짜 대놓고 불륜을 유도하는 목적의 게임이더라
뭐 중간중간 퀴즈도 하고 이런 게임 존나게 많았음
밥 시간 때 되니까 아줌마 아저씨들이 각자 가져온
소주 맥주 양주 와인 까면서 술판 벌리더라
그러다가 다들 밥 먹고 오후 2시 였나 꽤 일찍 끝남
여자들은 차가 없으니까 남자들 차 얻어 타고 우루루 나감
우리도 무대 정리하고 차 타고 복귀하는데
초등학교 인근에 서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텔촌이 있었음
뭔 놈의 대낮에 모텔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가 그렇게 많은지 ㅅㅂ
존나 충격이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