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40대 중반 돌싱이다
어플만남 비선호인데 하다가 우연히 한사람을 알게됐어
알고보니 전세사기당해 다무너져가는 시공덜된 집에 살고 딸아이는 부모님한테 맡겼더라고
동생같기도 해서 처음엔 측은한 마음으로 밥한끼 사주고 술도 한잔했지
사실 남녀사이 의도도 있을수있잖냐 그런데 본인은 독실한 크리스챤이라 다음 만나는 사람은
혼전순결을 지키고 싶다고 하더라 나역시 크리스챤이라 이해못하는 부분이 아니어서 이해하고

사귀는 개념없이 애매모호하게 6개월 연락을 했는데
근래에 지금 사는집 수도도 터지고 생활비도 아낀다고 보일러도 안틀고 지낸다해서
가서 따뜻한 숙소에서 잘수있게 방잡아주고 했다
이력서 여기저기 넣어도 취직이 안된다고 고민하길래 본인 회사에도 다닐수있게 인사팀에 얘기해서 취직시켜줬는데
3일 일하고 못하겠다하더라

본인이 몸도 마음도 힘들어 그렇다 하니 그것도 이해하는데
어제 집에서 장봐서 맛있는거 먹고싶다해서 장봐다가 파스타 만들어주고 있는데
아이관련 사회복지 공무원이랑 통화하는게 들려서 들어보니 (그전에 집에서 술은 좀 먹었음) 그쪽에서 술드시고 전화한거냐 하니까 자기한테 그러면 안된다면서 다짜고짜 따지더라고
그러면서 전화끊고는 자기가 왜 이런취급 받아야 되냐면서... 화장실에서 비명지르고...
처음으로 이게 뭔가 싶더라... 집에서 매일 이렇게 지낸다는데...
나더러 사귀는 사이가 되고 결혼할 사이가 되려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아야하는거 아니냐고 되려 따지더라고...
나도 결혼생활 해봤고 연애도 할만큼 해봤는데.. 이젠 측은함도 안드는것 같아...
매일매일 사는게 힘들어 죽겠다 하니 혹여 이상한 마음먹을까 들여다보는 거였는데
이것도 이젠 사실 무섭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