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이들아
그냥 오랫만에 차게와서 똥글이나 싸러옴
올해 마지막 달의 첫날에 와이프랑 여행 계획짜다가 문득 내가 이뤄낸 재산 목록이나 한번 쭉 돌이켜 봤다
1. 첫번째 은행 CD(예금?) 159만불
2. 두번째 은행 크레딧 카드 혜택 2.85% 캐시백 때문에 예치해둔 50만불
3. ETF 몰빵 계좌 90만불
4. 주식 이래저래 담아놓은거 177만불
4. 이더리움 100만불 (평단 2100불)
5. 페이오프 된 집 310만불
6. 모기지 40%정도 남은 인컴 프로퍼티 440만불
차, 시계, 금, 와이프 가방들 하면 한 40만불 정도?
다 합치니 한 12M정도 되는것 같네
난 미국에서 사업 두번말아먹고 작년 4월부터 정말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다
사업 초기엔 하루에 6시간 짧으면 4시간 자고일어나서 일했고
이젠 직원이 거의 50명되는 사업체를 운영중이네
차게에 나보다 훨씬 부자들도 많겠지만, 이제 딱 서른 중반에 100억이라는 돈을 만진 사업에 관한 내가 느낀점이다
1. 사업은 99% 운이고, 나머지 1%는 내 행동 및 실행력에서 판가름난다
2. 운이 따라줘서 궤도에 올랐다면, 무조건 움직여야한다. 주위에 물어보고, 자문을 구하고, 도움을 구하다보면 나보다 잘되고, 위에있는 사람들이 끌어준다
3. 초심은 정말 힘들다. 돈좀 만진다고 가오빼고, 자랑질 하지마라. 다만, 초심을 지키는건 정말 힘들다
4. 모든 직원의 동기는 자잘한 복지나 선물따위에서 오지않는다. 압도적인 성과금이 직원을 움직인다
5. 선물이나 도움을줄때는 아깝다는 생각이나 뒤돌아보지않고 화끈하게 해줘라.
어느정도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나니 예전과는 좀 다른 생활의 괴리감이 있는데
이전에는 소유해보지 못한 욕구때문에 물건을 샀다면, 이젠 물건이 내게 어떤 가치를 주는지 굉장히 따지게됨
가치에 관한 생각을 하다보니 오히려 소비가 더 줄게 되더라고
사업이 안정화 되기전엔 내게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지에 관해 생각이 먼저 들다보니
명품옷,시계, 고급양복, 구두에 지출이 많았는데
이젠 운동으로 만들어진 내 몸과 좋은 식습관에 더 많은 관심이 가더라고
물론 결핍에 대한 충족이 어느정도 밑바탕이 되어 관심이 없어진 탓도 있겠지만
똥글 읽느라 수고많았고 이번년도 잘 마무리하는 마지막 한달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