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에서 파는 2.5만원짜리 헬리녹스 부대찌개를 사면 멋진! 스텐 식기 셋트를 준다! 길래 
혹 해서 2개 사 봤음


하나는 냉장고에.. 
나는 캠핑에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헬리녹스 라는 브랜드가 캠핑용품 중에선 제법 고퀄 제품이라 하고 
정확하게는 헬리녹스 트레이를 사면 부대찌개를 껴주는 수준이라고 하니 궁금해서 사봄.. 




주말인데 늦잠자고 일어났더니 집에 아무도 없더라고. 

할 일도 없고 사다놓은 부대찌개 밀키트도 생각나고,
캠핑장비 컨셉 제품이라 하니 캠핑 기분도 낼겸 한동안 쳐박아놨던 나의 노숙카에서 먹어볼까 싶어 한적하고 으슥한 산골짜기로 출동함 



내용물 : 스텐 트레이, 스푼, 젓가락, 부대찌개(내용물), 라면사리 
저 트레이는 직접 가열도 되고 인덕션 사용도 되는 제품이라 함 




이 트레이에 내용물 넣고 표시 선까지 물 붓고 끓이다가, 
라면 사리 투하하면 끝 
라면 사리는 생각보다 내용물이 적다. 대충 라면 반 봉지 정도 분량.. 




완성 



모처럼 으슥하고 외진 곳에 나왔으니 바깥 경치나 보면서 먹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뭔가 차량 실내에서 조리하고 있었더니 내부에 냄새도 많이 나고 유리엔 김도 서리고 해서 



열고 먹기로 함 
히터랑 전기장판 등등 다 틀었더니 춥지는 않음 




분량은 딱 1인분인 것 같고 
젓가락은 편히 쓰기엔 좀 짧지만 휴대성은 좋아보이고, 또 가볍다 
뭣보다도 저 스푼이 국물 뜨기도 좋고 퍼기도 좋고 뭔가 손맛이 좋음.. 



부대찌개 자체는 맛은 별로다 
정확하게는, 부대찌개라기보다 걍 김치라면에 햄을 넣은 뭐 그런 느낌임. 국물이 진득하지 않고 헐렁헐렁 가벼움 

한편으로는, GS25쯤 되는 회사의 기획 담당자가 죄다 맛알못 개년들만 득실득실 있어서 이렇게 만들었다기보다는,
「캠핑장에서 밤새 술쳐먹은 사람들 아침에 해장하는 용도」를 목표로 그에 맞춰 점도나 맵기 등을 조절했을 것도 같음 

하긴 이걸 저녁밥 든든한 식사 대용 뭐 이런 걸로 생각하고 캠장에 가는 놈은 없을 듯.
다들 고기랑 술만 잔뜩 싸들고 가면 갔지 



어쩌니 저쩌니 해도 어쨌든 완식 했습니다 

한 줄 요약 : 부대찌개가 아니라 김치 라면이라고 생각해라, 그릇은 귀엽긴 한데 이걸 두고두고 몇 번씩 재활용할진 잘 모르겠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