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조선시대 말과 글이 달랐다.
말은 옛구어로 말을 했으나, 
글로 적을 때는 중국 한자로 적었다,
한자야 사대부 양반 몇놈은 알았지
일반백성은 알 수 없어, 글을 쓸 수 없었다 

아버지라 말하면서 글로는 父라 적었다.
뫼(산)이라 말하면서 글로는 江이라 적었다

그러니, 세종은 집현전 학자에게 

까치가 감나무위에서 감을 쪼아 먹는다고 
글로 적어보라고 했다
집현전 학자는 이글 한자로 적지 못한다.

가령, 아버지가 간다
한자로 어떻게 적을까
父 去- 이게 뭔가
아버지가 지금 가고 있다는 말인지
아버지가 갈거란 건지
아버지가 갔다는 라른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다 



그러니 백성은 자기 뜻을 늬르고자 하여도 늬를 수가 없다.
세종은 
이를 어여삐 여겨 스물 넉자를 맹글었다 

집현전 학자놈들은 지가 공부한 것들이 
공자왈 맹자왈, 중국 유학 아닌가
사상적으로도 중국 모화사상에 젖어서 
마음내켜 하지 않고 적극적이지 않았다.

민주당이 내란 척결하고, 나라를 반듯히 하자는 것에 
국힘놈처럼, 달가워하지 않고, 반대만을 했다

최만리같은 학사놈은 
한글 창제는 형님나라 중국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백성놈을 위해 언문을 짖는 다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라고
대놓고 상소질 해 댔다
세종은 이런 놈을 하옥시키고, 파직시키기도 했다

세종이 훈민정음을 집현전 학사들과 같이 만들었다?
천만에 구십프로를 세종이 직접 만들었다

중전 공씨와 방안에서 같이 연구한다
발음기관 형상을 본 딴다고
가, 나, 다라고 말하면 
중전이 그걸 정확히 발음하고
세종은 혀나, 입술 모양을 옆에서 관찰하고 그림을 그렸다
그렇게 닿소리 기본인 다섯 초성 ㄱ, ㄴ, ㅁ. ㅅ, ㅇ을 만들었다
이걸 세종은 집현전 학자들 앞에서 연구 발표한다
망극합니다,  안질이 더 악화되니, 그 연구는 그만두고 요양하시라 한다

세종은 다시 중성을 만들길 고민하면서 
눈이 내리는 밤, 뜰을 거닐며 골몰한다
하늘을 올려다 본다
하늘 . 땅 - 인 ㅣ - 이게 우주의 기본 원리라는 걸 알고 
천지인을 중성 글자로 삼아, 발표한다

종성이야 초성을 그냥 갖다붙이면 된다

훈민정음은 이렇게 세종이 직접 만들었다고 봐야 한다

나라 정치에 전현희, 김용민 의원같은 보배가 있지만
세종도 한국인이 자부심을 갖게 하는 훌륭한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