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에 처음 가입하고 싱가포르와 대만 여행 어떠냐고 글 올린 게 3개월 전인가?  드뎌 대만여행까지 함. 

싱가포르 여행은 저번에 썼으니 알아서 찾아보고 오늘은 대만 사진 올림. 





사진은 여행 역순으로 올릴께. 싱가포르 여행때 적었지만 난 사람하고 몸 닿는 걸 싫어하고 (사람이 근처 있으면 싫어함), 올해 한해만 10킬로가 쪄서 비지니스만 탐. 아님 여행 못감. 그래봐야 82kg 지만. 카메라 까지 들고 다니면 한 85킬로 체중으로 무릎과 발목을 눌러서 그런지 못 걷겠더라. 그래도 무거운 몸으로 2-3만보 걸었는데 이번 여행은 6천보 걸으면 힘들었음. 

이번 여행땐 대중 교통 타고 많이 걸을려고 했는데, 공항에서 타이페이 역까지만 MRT (지하철) 타고 나머지는 전부 택시만 탐. 싱가포르 여행때는 100프로 택시. 대만은 95프로 택시. 살찌니 여행이 힘듬. 살찐 애들 존경함. 존나 힘들게 살고 있는거더라. 



차이나 항공 탄 게 아니라 출국때 대한항공 라운지가 없으니 차이나 항공 라운지를 대한항공 비지니스석 사람들이 빌려쓰는거야. 라운지 가서 와이파이 쓰려는데 보안 안된다 떠서 걍 로밍한걸로 데이터 씀. 왠지 해킹 당할까봐. 착짱죽짱 인정?  대만이니 우육면 주더라. 참고로 난 대한항공만 탐. 미신 같은 건가?   





디화지에 밤산책하는데 2층에서 고양이 떼가 울더라. 밥 달라는 거였음. 어떤 아줌마가 나한테 중국말 함. 뭐라 하는지모르겠음. 그 아줌마가 밥을 2층으로 던짐. 그러니 저렇게 먹더라. 아마 그 아줌마가 ' 냥냥이들 밥달라고 저렇게 우는거야 잘생긴 청년!' 이랬을듯. 참고로 대만사람들 전부 나 보면 중국말함. 대한항공 타면 승무원들 전부 나한테 영어씀. 대만에서 내가 중국말 못하면, 그다음 나한테 일본말 함. 그러면 나는 일본말로 '일본사람 아니에요' 이럼.  아무도 한국인으로 안봄. 근데 한국 친구들도 나는 한국인처럼 안생기고, 한국인처럼 행동안하고, 한국인처럼 말안한다고 하긴 했음. 욕인지 칭찬인지 모르겠지만. 



훠궈 맞지? 암튼 먹다가 추가 할 수 있길래, 와규고기랑 흰쌀밥 추가해서 먹음. 





대만 왔으면 '동방미인'을 마셔줘야지.  한국에서 먹던 거랑 맛 똑같더라. 






대만에서 간 카페 



대만의 유명한 음식점. 딘타이펑. 국내에도 몇개 있음. 국내에서 먹었는데 맛없어서 비교하려고 먹음. 내린 결론 : 한국 사람들 대부분이 대만 음식 맛있다고 하는데 나한테 안맞더라. 나는 유럽식 식단을 먹고 커서 유럽식이 제일 잘 맞음. 그리고 해산물, 일식, 베트남 쌀국수, 김밥 이런거 잘 맞음. 



배 부른데, 맛을 이것 저것 보려고 여러개 시키고 전부 반 이상씩 남김. 여러개 맛 봐야 비교를 하지. 여기 여자 직원들 다리 힐끔힐끔 계속봄. 내가 싱가포르 편에 썼지만 내 가설은 추운 지방 여자들이 이쁘고, 남쪽 갈수록 못생겼다임. 대만은 싱가포르 여자 평균보단 낫지만 뭔가 부족함. 애들이 말라서 다리가 젓가락임. 





대만에서 가장 높은 빌딩. 바로 구글링하니 롯데월드 몰 타워보다 작다더라. 캬~ 주모 씨발련아! 




뭔가 짱개스럽지?  




내가 머문 숙소. 혼자 자는데 5성급은 낭비더라. 그래서 4성급으로 고름. 그치만 스튜디오 스위트인가 암튼 제일 좋은방에서 4밤 잠. 50제곱미터 크기라고 써있었는데 조금 더 작은 느낌. 역시 사진에 속은듯. 12층인데, 한 층에 방 딱 2개임. 첫날빼곤 옆방 빈거 같더라. 12층 나 혼자 씀. 그리고 복도에선 오르골 소리 들리고, 13층 계단(13층은 엘리베이터 안감. 12층에서 계단타고 가야함. 약간 펜트하우스 2층느낌?) 올라가면 식당임. 나는 보통 여행하면 호텔방안에 최소 14시간은 있음.  보통 오전 9시 호텔 나와 조금 돌아다니고 차 마시고 점심 먹고 하면 힘들어서 다시 호텔 들어옴. 그리고 재충전하고 살짝 나가서 구경하고 저녁먹고 들어옴. 그럼 오후 6시. 그때부터 목욕하고 티비보고 이것저것 하고 호텔에서 죽치고 놈. 체력좋을땐 저녁 산책도 가긴함. 살찌니 힘들다





따다오청 부두에 있는 공원. 내가 대만에 있는 5일 동안 해를 못봄. 대만은 날씨가 쉣임.  그래도 싱가포르보단 나을듯. 싱가포르는 진짜 사람 살곳이 못되고, 대만도 사실 날씨가 사람 살 날씨는 아닌 것 같음. 일부러 우기 피하고, 더위 피하고, 태풍 피하고, 모기피하려고 11월에 여행한건데. 햇빛이 없고 이슬비 자주 옴. 



대만에 저런 나무들 마음에 듬. 



볼거 없음. 



별거 없음



스타벅스에 관우 장비 머그컵 팔아서 삼. 사실 더 사고 싶은데 캐리어에 자리가 없어... 비지니스석이면 사실 짐 많이 가지고 갈 수 있는데, 살쪄서 캐리어 2개 들고 다니기 힘들어!



싱가포르, 일본도 그렇지만, 사람들 왜 이래 신앙심들이 깊냐?  참고로 대만 사람들 말로만 들었지만 진짜 착함.  일본은 약간 가면을 쓰고 사무적이고 직업 정신의 가짜 착함처럼 느껴진다면 대만은 진짜 사람을 도와주려고 안달나고 순진하게 착함. 그리고 중국인이지만 행동과 말은 일본인임. 차도 일본차 많이 타더라. 일본인 여행객도 제일 많고. 일본이 대만에 영향을 많이 끼친거 같더라. 대만 친구도 내가 니네 일본인 같다 그러니 수긍하더라. 그 대만 친구 와이프는 홍콩 출신.  둘 다 30대. 여행하다 만남. 남자 먼저 만나고, 다음날 와이프 데려오길래, 식당에서 밥먹고 (내가 사줌), 또 다음날 차마심. 한국오면 연락한다함. 나도 대만 다시 갈거같아서, 타이베이나 타이중 가면 또 연락한다고 함.  라인교환함. 대만 라인 쓴다더라! 내가 라인 한국이 만들었다고 하니 놀래더라. 캬 주모! 



야시장 야시장 거려서 호텔 근처 야시장 감. 별거 없음. 광장 시장 광장 시장 외국인들 노래를 부르는 거라 같은건가?  명동에 노점상 같은거? 난 유명하다고 우르르 하는덴 잘 안감. 지우펀은 사람 많아 안갔음. 풍선 날리는 것도 그거 왜 하나 싶어서 안감. 야시장에서 구아바 주스 먹음. 갈아주더라. 호텔에서 구아바 먹고, 편의점에서 구아바 사먹고. 구아바 새로워서 많이 먹음. 




무조건 가라. 2번 가라. 대만고궁박물관.  중국에 문화혁명인가 문화재 전부 다 태울때, 숨기고 숨겨서 대만으로 가져온게 다 여기 있음. 세계 5대 박물관이라 해서 뻥치네 이런 마음이였는데 진짜 인거 같더라. 내가 일본 4대 박물관 다 다녀보고, 한국도 여러 군데 갔지만, 여기에 비비질 못하더라. 그리고 문화혁명때 문화재를 다 태웠기에 오히려 그래서 희소성이 생겨 더 비싸고 귀해졌다는 아이러니도 있음.  꼭 봐라. 보통 박물관 가면 살쪄서 1시간 보거나 좀 재밌으면 2시간 보는데, 여기는 5시간 있었다. 대충감이 오지? 물론 4층에 레스토랑 가서 밥먹은 시간도 있긴하지. 혼자 밥 먹은 사람 나 밖에 없는듯. 조낸 시켜서 존나 남겼음. 중국에 그런다며. 음식 남겨야 예의라며.  근데 중국인도 식당에선 안남기나? 누구 여기 일베 사는 중국인이 말 좀 해줘라. 진짜 궁금해서 그래. 안 잡아먹을께. 





나는 대만에 때, 그을음, 먼지 묻은 건물이 좋더라. 뭐 씻어도 비가 자주 오니 소용없어 그런가? 매연이나 미세먼지 때문에 비가 내려도 더러워지나봄. 나는 그게 운치 있고 좋더라. 그래서 폰으로 더러운(?) 건물 사진 많이 찍음. 


그럼 짧게 요약, 마무리 하면,  대만 여행은!  만약 니가 여행가서 딴 나라는 이런데, 여기는 왜 이래? 이런식으로 비교하는 여행자면 대만은 추천하지 않는다. 대도시 보러 대만 갈꺼면 말린다. 차라리 서울을 여행해라.  그냥 나처럼 기대없이 대만 대만 하는데 어떤 곳인지 구경이나 해보자 하고 가면 오히려 좋다. 사람이 매력이라던데 진짜 그거더라. 나는 여행하면 일부러 사람 피해다니는데, 대만 여행에선 친구를 사귐. 참 신기하더라. 딴나라에선 여행하면 외국인 입장에선 내가 신기해서 자기집 초대도 하는데 내가 원래 거절하거든. 장기털릴까봐.  

그 대만 친구 엘리트더라. 미국에서 MBA 따고, 미국에서 사업하다가 접고 지금 대만에서 IT 플랫폼 사업 부인이랑 함. 35살인데 그런 경험이 있음. 아버지도 부자인듯. 부모가 받쳐주니 저렇게 시작하는거지 뭐. 자세한건 사생활이니 히미쯔데쓰!  내가 아무리 사람들을 밀어내도 사람들이 날 좋아하는거 보면 내가 존나 매력있는듯. 


결론 : 
1. 일본여행 질리면
2. 대만여행 가봐라
3. 물가 올랐다고 해도 싸다. 

질문 안받는다. 씹새야. 니가 가라 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