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닷가는 세계제일이래.. 시체와 뼈로 엄청 뒤엎힌 곳으로 유명해서지..
가보자.

에효.. 아침에 일찍 가보니, 모두 고개 숙여 절로 예를 보이는 듯하다.

이 시체들 보소..
뼈 찾는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Sanibel 섬이 되겠다.

도데체 저 잔잔한 바다속에서 무슨 일이 생기는지, 이 많은 시체가 뼈만 남아서 떠 내려왔네.
바다가 갑자기 무서워 진다.
어린 뼈들도 많아 보인다.

이런 큰 뼈들도 뒹글고 있노.. 상처가 없었으면 누가 가져갔을텐데..
왼쪽에는 뼈가 언덕처럼 쌓아져 있다.
오른쪽 부부는 뭘 그리 애처럽게 시체 사이을 뒤집고 있는걸까나?

하얀게 다 시체들이다..

하.. 시체가 뼈 안에 아직도 들어가 있노?

이쁜 뼈는 내가 가져간다..

Sanibel 섬 옆에, Captiva라는 섬이 있다.

여기는 집마다 이름이 있어.. 배에 이름을 붙히는 것 처럼.

걍 펴져있으면 되노?
그럼.. 노인들이 앞에서 노닐고..

돌고래도 노닐고..

의자, 우산은 로컬에서 1주일치로 빌렸고, 타월은 발리에서 산 사롱을 가져갔다.

ㅇㅇ 아주 비싼 집만 있어. 아마 싼 집은 없을거야.

집 크노? ㅇㅇ 이러니, 집에 이름이 붙히겠지?

몇 없는 식당에 가서..

지나가는 중장비 구경이 제일 큰 구경 거리일뜻..


그래도 곳곳에는 라이브 음악이..


이 동네는 구름이 보기 힘들어..
이 시기에는 전혀 습기도 없고.

다시 사니벨섬에 있는 뼈 박물관

큰 뼈도 보고



생맥주 한잔에 $2.50... 싸노?
한국은 한잔에 얼마나 하노?

뼈를 마니 봤으니, 먹으러 가야지.

조개 한 냄비 시켰다

누가 미국사람들은 미역 안 먹는다고 하노?
ㅇㅇ 안 먹어.

은퇴하면 무슨 재미로 사노? 했다.
여기서 내가 제일 젊다.
할매 할아버지들 신나서 춤추고 난리 났다.
보니깐, 동북쪽 사람들이 많아서 Boston Redsox팀 18번 노래 나오니깐, 신나 하시더라.

이쪽으로 또 왔다.
드라이브 하기 좋은 길이다.
한국에 집명패 있었듯이 (ㅇㅇ 옛날에는 좋은 집에는 이름패 있었다), 여기도 집에 이름을 붙혀서 각자 특이한 간판을 만들어 놨더라.



또 와서 펴져있다.
ㅇㅇ 그게 이번 여행의 목표다.

시체 위에 꿏꿏이 서 있는 나..



이번에는 물속에 들어가서 주운 뼈들임.

인간에게는 누군가 옆에 있는것이 좋겠지.
심심하면 저 발가락 빨면 된다.

같이 늙어가고, 같이 노을 보고.

오.. 구름은 저기에 다 있었네.

1 술사면 1 술 더 준다고 해서.. 두개 시켰다. 하나는 무알콜.

이 날 유일하게 조개를 먹지 않았네.

키라임 파이.. 안 먹으면 안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