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였으면 좋겠어 / 박명숙
 
너였으면 좋겠어 / 박명숙
 
나의 옆자리는
 
밝은 미소가 번지고
 
따뜻한 마음에서 풍기는 착한 냄새
 
향기가 묻어나는 자리가
 
너였으면 좋겠어
 
서로서로 아껴주고
 
예쁜 눈빛이 되어주는
 
사랑이란 이름이 너였으면 좋겠어
 
작은 관심에도
 
큰 기쁨을 알게 하는
 
훈훈한 감동이 너였으면 좋겠어
 
힘이 나는 위로의 자리
 
모두가 등 돌려도 내 곁을 지켜주는
 
딱 한 사람이 너였으면 좋겠어
 
친절한 행동으로 침묵을 삼키며
 
끌림이 되는 사람, 너였으면 좋겠어
 
나의 옆자리는
 
가장 편안한 쉼터가 되었으면
 
힘이 들 때 쉬어가는
 
그늘이 되어 주는 나무
 
큰 고목 같은 든든한 사람이
 
너였으면 좋겠어
 
그랬으면 좋겠어
 
서로가 좋은 자리가 되어 주는
 
친구이며 이웃이며 내가 사는 세상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