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행은 계속됬다.
드워프들도 간혹 숲속에 살다보니 불을 다루다 불의 정령들과 교감하곤 했지만,
탈레스의 경우 히드라의 성질, 심장이 있는데다
피의 우라노스라는 고대신, 엘더 갓중의 아버지 격인 자의 종족계통이라 죽지않고 재생하는 불사조가 따른 것 같았다.
지벡이 말했다.
"이봐, 탈레스. 자네는 굉장한 용병을 뒀어. 진용이란 친구, 언제 떠날지 모르지만 고블린 장군을 가볍게 처리하는걸 봤나?"
그에 탈레스가 대답했다.
"예. 하지만 드워프 할아버지들도 깨어계셨다면 달랐을겁니다."
그러자 지벡이 웃었다.
"우린 너무 술과 먹을걸 밝혀서 문제지.. 자넨 굉장한 정령을 뒀더군. 피닉스라. 아이스 피닉스였으면 더욱 좋았겠군. 중앙대륙에선 아이스 피닉스의 알을 천존이 간절히 찾고 있으니. 어쨌든 자네는 미래에 기대하게 되면서도 할말은, 싸움보단 요리나 생산, 대장장이가 무예를 단련하기도, 수행에서도 좋다는 걸세. 하지만 이건 비밀인데,"
그리곤 작게 탈레스의 귀에 속삭였다.
"우리에게 다 배우고 나면 우리 마을을 떠나도 좋네. 또한, 장팔사모는 이번에 거래될걸세. 드래곤 슬레이어를 위해. 그러니까, 말인 즉슨,"
즉슨, . . ?
"피 빨아도 좋네. 난 자넬 알거든."
그리곤 평화롭게 표행은 이어졌다.
잠시 구워진 토끼빵(하얀 토끼모양의 빵)을 먹더니, 꿍쳐둔 허니잼을 누군가 꺼냈다.
스윽, 쩝쩝.
다들 손을 뻗쳐 다들 빵을 먹었고, 초코 거북이빵도 먹던 표사들과 표원들은,
진용이 그저 한 알의 마나캔디 한알을 먹곤 여섯 시간째 아무것도 먹지않는걸 희안하게 쳐다봤다.
"저는 이게 편안합니다."
- - -
가두르 마을에 도달했다.
처참히 멸망하고, 잿더미가 된 먼지무더기와 폐허 그 자체였다.
시체조차 갉아먹을 쥐나 벌레도 말라붙어있었고, 그나마 있던 언데드도 사망룡이 주기적으로 발광할때마다 쓸려나갔다.
그리고 이제부터 길은 평탄했다.
그렇게 가던 중,
후다다다닥.
왠 보랏빛 사람, 진홍빛같은 대춧빛 사람, 검정색 사람 셋이 알몸으로 초고속으로 달리는데, 오래전부터 뛰어 온 듯 했고 근육은 별로 없었지만 속력은 단거리 육상 챔피온 못지 않았다.
♧ 근원의 좀비 ♧
망월의 선자의 힘으로 되살아난 망국의 체술 마스터 좀비.
주변의 죽음의 기운이 모두 모이거나 소드마스터 이상의 실력자가 좀비가 되면, 혹은 네크로맨서의 마나를 집중받아 드물게 나타나는 좀비로써, 격투기 선수 수준의 투술 실력이 나타난다.
한참 뒤부터 끊임없이 달려온
3마리의 근원의 좀비가 나타난 것이었다.
아무래도 이 표국 일행은 '망월의 선자'의 감지망에 걸려든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