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행이 1차 지대인 가두르 마을에 가깝게 가기 시작할수록, 길가에 점점 기어다니는 뼈다귀들과 비실거리는 좀비들이 보이곤 했다.

길의 루트상 포두알 시장을 가려면 피해가더라도 가두르 마을을 비슷하게 지나쳐가야했다.

그리고 종종 하위급 악마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 벤젠 Lv 616

최하위급 데몬. 검객이 죽어서 영혼이 빼앗긴 얼로써, 검은 육체와 피가 굳어 생긴 영혼이 봉인된 단단한 칠흑의 색질의 검을 가진다.

표두가 지시할 것도 없이 이제 취하지않은 드워프들이 처리하기도 했지만,

"커헉!"

벤젠의 다크 스워드에 내장을 관통당한 드워프 한명이 옴짝달싹 못하면, 그때마다 질풍같이 달려가 벤젠의 딱딱한 등갑질을 꿰뚫는건 진용의 몫이었다.

벤젠은 죽지 않아도 등곱이 꿰뚫린 상태로 뒤를 돌아보기는 힘든일이라, 진용은 창을 찌른상태로 와사바리를 걸어 넘어트리곤 했다.

그리곤 이어서 드워프들중 하나가 망치로 벤젠의 머리를 깨죽였다.

그러나 가두르마을은 거쳐야하는 지대였고, 그런 표국의 순행은 갑자기 달려가는 좀비무리를 맞이했다.

석궁부대가 긴장하자, 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무방위로 마구 좀비들은 표행을 지나쳐 지나갔다.

두려워서 인가? 라고 생각할 무렵,

그들이 피해 도망가듯 달려나가는 것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다들 수구려!"

그리고 드워프 한명이 스크롤을 찢었다.

'인페지던트 스크롤'

순간 움직이지 않으면 투명상태로 보이는 마법, 전설적인 수학 교육자 '김창원'이 만든 중앙대륙산 마법이었다.

거기다 '아이스 빙어홀'이라는 드워프제 단창 3개는 팔아야 사는 10묶음짜리 빙마법 스크롤중 세장을 찢어, 순간 표행은 투명해지고 얼음의 기운이 탈레스가 탄 무리를 얼음으로 감쌌다.

그리고 '그 것들'이 나타났다.

전설로만 듣던 북쪽끝의 홍색 빛깔 드레스를 입은 빙공의 수련자들과 금발의 미인이지만 구음진경을 극도로 연성한 '빙신' 북해빙궁 여궁주, 청안의 빙제인 '왕하룡' 이라는 블루 드래곤 폴리모프 상태의 Lv 55000인 궁제가 있었다는 세상, 바로 '홍의빙궁'의 '흑색 철새'라 불리는 사망룡. 왕하룡은 중국인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드래곤으로 되돌아오면 Lv 75000이 되며, 그 이상 Lv 10만의 힘을 낼때도 있다고 실시간 인공지능 변동 설정집에 나와있었다.

사망룡이 나타난것이었다.

Lv 7250의 사망룡이 망월의 선자의 고에 감염된채 사방에 마구 불을 뿜으며 지나갔고, 그때까지 일행은 쥐죽은듯 숨죽이고 있어야했다.

생각했던것보다 더 거칠게 검고, 고성능 스포츠카처럼 날렵했고, 디자인은 범고래보다 더 무서웠고 강했고 멋있었고 더 컸다.

한놈은 6660대의 Lv를 지니고 있었지만 코에서는 푸른 실의 색깔이 넘실거릴만큼 '무룡'으로 강제 종족 전직을 선자에게 고문받고 있는듯 했다.

그들은 불을 내뿜었고 스크롤이 찢어지는 손놀림이 바빠질만큼 인근의 스켈레톤,좀비는 물론이고 벤젠의 칠흑검까지 잿더미가 되어버리는 불속에 아이스 빙어홀은 역할을 다해갔다.

불이 식을 무렵, 사방에 온갖 열기를 토해낸 사망룡중 한마리가 나일악어같은 눈을 번득이며 이상하단듯 다시 뒤돌아 한바퀴를 돌고갔고, 그냥 갔다.

그러나 사일런스 빙계 아이스 마법 스크롤을 다 쓴 일행은 다시 바람이 일어 불길이 다가왔고, 그 순간 모든 표물과 웅크리고 있던 일행이 불길을 맞이할무렵,

탈레스의 파이어 피닉스가 나와 불길을 삼키곤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