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진표범은 패배해 게임 밖으로 나왔다.
그리곤 지갑을 챙겨 간편한 푸른 청색 반바지에 하얀티를 입고 편의점에 가는데,
체육관 근처에 있던 한 남학생이 진표범을 지목했다.
"절마다! 우리 팬 놈."
한 서른명은 몰려있던 담배를 빨던 남자 일진 학생들이 그를 둘러쌌다.
"닌 끝났다."
"개 잘친다. 조심헤레이."
"ㅋ, 현수가 부산소년원 대장 출신 아이가. 점마 미성년자 팬데이."
부산일진 학생들의 조롱에 마이클 고어가 그러려니 하며,
"형아가 저번에 미안했다. 돈좀 나눠줄테니 치즈버거나 사먹어라."
그 말에 한 남자 고등학생이 웃었다.
"머고, 유단자라드만 5단은 되는가 했드만 쫄보 5단이네. 헐리웃 배우냐? 예윤이 울은건 어쩌고? 이 아서스 아닌 아재가 예윤이 아랫입 운거는 어떻게 할꼬? 돈. 빤스 버렸는데 살 사람 있는데? 니.입니다만?"
주섬주섬.
그리고 마이클 고어가 지갑에서 5000만원어치 5만원짜리 다발을 꺼내자 학생들이 분위기가 묘했다. 오히려 책임잡을 수 없는 사태라 겁을 먹은듯.
"돈!! 내네? 진짜 내네?? 사람패고 내네? 아즈씨 감옥가셔야지, 은,회,금 사주고 내면 그만이야? 빤쓰도 사네? 걔 오줌도 쌌는데? 페, 페로몬 유출어쩔껀데? 아 씨@, 돈이면 다되네? 쫄리네? 돈, 많!네? 예윤이 빤스 사겠단다. 와~하."
[퉷!]
"핥아. 그럼 사주보고 살려준다."
'강민수'라는 이름을 단 이름표의 남학생이 성질을 내더니 가래를 뱉곤 강압적인 패악을 부리자, 더이상 진표범도 참을 순 없었다.
- 휙!
탁.
진표범이 잽싸게 선빵을 갈기는데 누군가 확 잡길래 봤더니,
"역시 번개같은 펀치! 하지만 윤현수 선수가 보살이죠?"
그리곤 다들 집단 린치로 포지션을 바꿨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못보게 "뭐봐요! 뭐요!" 했다.
현수는 가스름하게 웃으며 유도식으로 잡아넘기려 했는데, 고어는 박치기로 훅 박아버리고 "의외로 너희들의 대장이 세네?!"라며 비웃었다.
'박종규'란 학생은 서열이 3위인듯,(그래도 이 학생들 교복은 입고 이름표도 달고 담배를 핀다)복싱으로 덤볐다.
라이트 훅을 갈기는 그 학생에게 아래로 숙인뒤 드래곤플라이 펀치를 갈기자, 입으로 피를 퉤 뱉더니 다른 학생을 시켜서 진표범을 붙잡고 있게 했다.
파뇌닭이라는 기술로 숏펀치 연타로 4명을 떨어뜨리고 2명을 전의상실케한 마이클 고어는 바로 다시 달려오는 한 학생에게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먹이고, 바로 혼절시키곤 뒤에서 허리쪽에 프론트킥이 육상부 남학생에게서 날라와 바로 거꾸로 엎어졌다.
그리고 힘을 내 학생들이 실컷 욕하며 밟아대는데, 전화를 하던 누군가가, "야, 그 키큰 아재 잡아놨다."
하더니 화상전화로 보여주자 왠 여자가 "야~ 하지마.." 라고 하자, 일진들중에 제일 덩치 큰 편인 현수가, "야, 나도 주냐?" 했고 강민수는, "그쉑 개쫄았는데 여왕벌할래? 대신 나도 함주라." 라고하자 저번에 본 그 분홍빛 렌즈녀인것같아 보이는 '예윤'이라는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그녀가 "으음.. 흐으음.." 이러는걸 보고 진표범이 열이 확 뻗쳐서 "거지라고 이 한겨레일보 경향일보 신문지 같은 려나 !!!"라고 소리지르자, 순간 틈이 생겼고 진표범은 빠져나와 도망갔다.
그런데 15명이 빠르게 뒤따라잡고 있었고, 나머지는 어디에서 있는지 눈에띄진 않았다.
15명이 오자 한명 턱 적중시키고, 그에 이어 '킹스맨' 처럼 줄줄이 쓰러트리고 싶었지만, 바로 한명이 크로스라인을 걸어 역으로 잽으로 가볍게 쳐내다
"엉아, 나 유도배웠어 쀼우,"
"유도부왔쪄요 뿌우."
유도일진 둘이서 붙잡고 넘어트리는 순간,
이제 정말 죽는건가 하는 순간 무언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형왔다 새퀴들아."
신성환이었다.
"많이 약해졌네, 진표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