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열심히 해서 오히려 인생 좆망함

내가 오히려 인생을 너무 아둥바둥 열심히 살아서 좆망한 케이스다 인생을 열심히 산게 너무나 후회스러움
중학교까지 전교 2,3,4등 계속하고 계속 전교 5등 안에 들었는데
엄마가 내가 공부 좀 하는거 보고 욕심나서 거위의 배를 갈라버림 잘하니까 계속 시킨거임
학원 뺑뺑이 존나 돌리고 365일중에 한 340일은 학원갔음
주말,휴일,방학도 없었다
주말이면 주말특강 휴일이면 휴일특강 방학이면 방학특강했음
특히 방학이면 선행학습해야한다고 더 빡세게 굴림 진짜 죽을맛이었어 진짜 죽도록 가기 싫었는데 초등학교 3,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강제로 갔음
진짜 죽어라 굴렸다
진짜 노예처럼 고통스러웠다 숨막혔어
내가 철인도 아닌데 그렇게 굴렸어
그렇게 해서 특목고 지원하게 됐는데 엄마가 특목고 붙으면 노트북을 사준대서 그때 내가 사달라는 노트북이 델 인스피론15인치였거든
그게 너무 갖고싶어서 진짜 준비 열심히 해서 붙었는데 엄마가 그걸 안사주더라고 그냥 일방적으로 계약파기 했음
계약파기도 아니고 걍 안사줬어 아무말도 안하고 딱 엄마 특유의 차가운 분위기가 있거든 그걸 느꼈어 
난 그걸 보면서 느꼈지 아...뭘해도 안사주겠구나
나는 그래서 감히 노트북 사달라고 말을 못걸겠더라고...그때 집안 분위기가 게임한다고 하면 무슨 철없는 개새끼로 몰아가는 분위기였음 진짜 숨이 턱턱 막혔음 게임만 하면 다들 진짜 존나 한심하게 보고 사람취급 안했는데 내가 어떻게 노트북 사달라는 말을 하냐고 
사달라고 해서 바로 사주는게 아니었을텐데
그래서 그때 진짜 세상이 무너지는 정도의 충격이어서 그때부터 우울증 심하게 걸림
나중에 이유 들어보니까 노트북 사주면 노트북으로 게임만 하고 공부를 안할까봐 안사줬대
아니 생각해봐 내가 무슨 하루종일 게임하는 게임중독자도 아니고 전교 2,3등 하던 넘인데
노트북이 있다고 게임만 하고 공부를 아예 놔버리겠냐고 ....
노트북(개인용 컴퓨터)를 갖고 싶어서 공부를 죽어라 했는데 공부 때문에 노트북을 못 받게 된 아이러니하고 모순적인 상황임
노트북 사주면 게임만 하고 공부 안할까봐 안사줬다는데
그러면 죽어라 공부만 하라는 소리가 아니면 뭐냐고...
내 계획은 이랬음 고등학교 가기전에 한두달 게임 그동안 못했던거 열나게 함
그다음은 선행학습해가기 그런데 엄마가 이 계획을 그냥 산산조각 내버린거임
진짜 그때 인생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멘붕이 와서 우울증 걸리고 자살시도하고 학교도 자퇴하고
그때부터 정신병걸린 히키코모리 생활 쭉 하고 있다 대학도 못 갔고
노트북만 사줬으면 내가 무난히 서강대 정도는 갔을 거라고 생각함
내가 걍 멍청이라서 공부도 안하고 맨날 놀고 그랬으면 엄마가 욕심 안나서 학원도 안보내고 노트북도 사주고 그랬을텐데
행복했을텐데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불행한 엠생이 된게 공부를 너무 열심히해서라고 생각함
내가 공부에 목숨걸고 열심히 한 게 형한테 엄청 맞다가 자살할려다가 그냥 자살할려니 억울해서 공부라도 열심히 하자고 다짐해서 공부에 올인한건데 형이 때려서 자살할 뻔한 위기를 극복하고 공부 열심히 했는데 그 말로가 엄마의 통수라는게 너무나 억울함 형이 나를 1차로 죽이고 엄마가 나를 2차로 확인사살했어
그냥 내가 공부도 그냥 대충대충 하고 게임하고 살았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행복했을거라고 생각함
그냥 내가 멍청이었고 공부도 못했으면 엄마가 죽어라 학원 뺑뺑이도 안돌렸고 그냥 게임하고 놀게 냅뒀을거라고 생각함
행복해지려고 공부 열심히했는데 오히려 그것때문에 인생이 좆망해서 너무 슬프다 진짜